메뉴 건너뛰기

페이스북에 "한덕수의 사명, 김문수와 함께 이어가야"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
파면→조기 대선 야기한 12·3 비상계엄 사과는 없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6·3 조기 대선을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로 규정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친윤석열계 당 지도부가 주도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로 야기된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겸허히 품고 손을 잡자"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호소'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공개 입장 발표는 지난달 4일 파면 당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며 "저는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한 전 총리의 김 후보 지원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다.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다"며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김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 거대 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른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 여러분,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십시오"라며 탄핵 반대 운동에 나섰던 청년 세대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그 신념을 다시 써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자신의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열렸지만 이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14 이재명 "남북 군사긴장 완화" vs 김문수 "자체 핵잠재력 강화"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13 김문수 “윤석열 출당? 도리 아니다···탈당 여부는 본인의 뜻”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12 300억짜리 회사가 1조 대어로… 스톤브릿지, 리브스메드 ‘대박’ 회수 눈앞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11 청년층 대상 ‘연 3천% 이자’에 ‘나체 사진’ 담보 요구…불법 대부업 조직 총책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10 디올 “고객 정보 지난 1월 해킹…금융정보는 미포함”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9 설날 ‘교도소 지인’ 집 찾았다가…누나 홧김에 살해한 60대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8 1분 200만개 뇌세포 죽는 뇌졸중···"골든타임 확보 위한 특수구급차 도입을"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7 [신종수 칼럼] 지더라도 잘 지는 게 중요하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6 경비실서 성관계 하다 숨진 경비원…中법원서 '산재' 인정된 까닭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5 [속보] 대구고법 “포항 지진에 국가 배상 책임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4 [단독] AI위원회 설치·G7 참석... 이재명, 하루 단위로 '100일 집권 로드맵'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3 [속보] 포항지진 손배소송 항소심 "1심 원고 일부승소 취소"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2 젊은 비대위원장 김용태, 젊은 거 말고 또 뭐? [5월13일 뉴스뷰리핑]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1 "백스텝 몰라" 유시민 혀 내둘렀다…고문도 버틴 투사 김문수 [대선주자 탐구] new 랭크뉴스 2025.05.13
47200 “8만 원 내고 남편·아이들까지”…축의금 논쟁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99 항생제 8500톤이 매년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98 ‘모래톱 셀카’ 경쟁 중국-필리핀…남중국해의 긴장, 대만·한반도 못지않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97 트럼프 아들 가상화폐 업체, 출범 한달여만에 나스닥 우회상장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96 5600억 제트기 선물 논란에…트럼프 "컨시드, 안 받는 게 멍청"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95 뚜렷한 초여름, 낮엔 25도 웃돌아…일교차 유의 new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