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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선거 실무 총괄' 사무총장 인선…한덕수 끌어안고 '단합' 강조
'이재명' 겨냥 공세 강화…金측 "대동단결해 '한판 대결' 대장정 돌입"


대선 후보 등록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과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5.11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조다운 기자 = '후보 교체' 소동을 빚은 국민의힘이 대선 공식 선거 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1일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며 '선거 모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3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전당대회 이후 일주일 동안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은커녕 내홍에 휩싸이며 적잖은 전력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당으로서는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대선 공약을 알리는 동시에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선의 재구축을 포함한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 후보 이날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후보 자격을 회복한 뒤 단행한 첫 인선으로,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부각하는 동시에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직후에는 한 후보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한 후보를 "선배님", "사부"라고 칭하면서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등 선거 승리에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자신과 단일화 문제로 공개 충돌해 온 한 후보와 화해 무드를 조성하며 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했던 당원들을 아우르려는 시도로 보인다.

전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후보 교체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상황을 봉합하고, 자신을 반대했던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시도인 셈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포용'"이라며 "후보 확정 전까지 적지 않은 상처가 있었지만 지난 일은 다 묻고 '대선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도 직접 참석해 '통합과 화합'을 기조로 당 의원들의 단합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에도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한편,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둔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판도 형성에 중요한 중도층 여론에 영향을 미칠 이슈였지만, 국민의힘은 내부 단일화 문제로 여러 갈등을 빚으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이 후보에 대한 방탄막을 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는 데다 사법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견제론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포함해 범보수 진영이 함께하는 '빅텐트' 논의에 대한 목소리도 더욱 적극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 측은 "지금까지는 내부에서 경쟁하느라 불가피하게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무도한 '사법 폭거' 대응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부터 대동단결해서 이재명과의 '한판 대결'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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