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년 2월24일 멕시코만을 트럼프가 새로 지정한 ‘아메리카 만’으로 부르기를 거부한 미국 통신사 ‘AP통신’의 백악관 기자회견 출입이 금지된 뒤,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 화면에 “승리-아메리카만”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AF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멕시코만’이 ‘아메리카만’으로 바뀐 데 대해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효한 행정명령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을 기리는 의미”로 멕시코와 쿠바 해역까지 포함한 해당 해양 지역 전체를 ‘아메리카만’으로 명명하도록 명령했으며, 구글은 미국 사용자들이 새 지역명을 볼 수 있도록 구글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대신 멕시코 사용자들은 여전히 ‘멕시코만’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미국 영해에 한해서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요구는 미국 관할 해역에는 ‘아메리카만’이라고 표기하고, 멕시코와 쿠바 해역에는 ‘멕시코만’이라는 본래 명칭을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월 구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명칭 변경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문제의 지역은 미국 남동부로부터, 멕시코와 쿠바 해안까지 이어진 광범위한 지형을 일컫는 명칭으로 16세기부터 ‘멕시코만’이라고 불렸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월 보도에서 ‘멕시코만’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에이피(AP) 통신사 기자를 출입기자단에서 배제하겠다는 강경 조치를 발표한 적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명에도 손을 대려는 조짐이 보인다고 비비시(BBC)는 10일 보도했다. 오는 중동 순방(13~16일) 때 ‘페르시아만’을 앞으로 ‘아라비아만’으로 바꿔 부르려 한다는 것인데,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은 “모든 이란인의 분노를 살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페르시아는 이란 지역을 일컫는 옛말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38 [대선공약] 1호 공약 '경제성장' 내세웠지만…이재명 "공정" 김문수 "자유" 랭크뉴스 2025.05.14
47637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랭크뉴스 2025.05.14
47636 [속보]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랭크뉴스 2025.05.14
47635 김문수의 배신? 전략?‥극우 유튜버들 '시끌' 랭크뉴스 2025.05.14
47634 [단독] ‘건진법사’ 수사 검찰 “정치인 아니어도 정치자금법 처벌 가능” 랭크뉴스 2025.05.14
47633 [사설] 성장과 감세만 보이는 대선, 양극화는 어찌할 건가 랭크뉴스 2025.05.14
47632 4월 제조업 취업자 수 ‘6년2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랭크뉴스 2025.05.14
47631 [속보] 삼성전자, 유럽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 2.3조에 인수 랭크뉴스 2025.05.14
47630 문형배 전 헌재소장, 시립대 로스쿨 교수 될듯…“고민중” 랭크뉴스 2025.05.14
47629 마약 숨긴 프랑스 대통령?…엘리제궁 “코 푼 휴지” 일축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5.14
47628 제조업 취업자 6년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건설·청년 고용 한파(종합) 랭크뉴스 2025.05.14
47627 목수 된 류호정 전 의원 "대선? 누가 돼도 구태 반복될듯"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5.05.14
47626 이재명·김문수, 경남서 격돌‥이준석 부산 공략 랭크뉴스 2025.05.14
47625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 물었더니… 반대 43%·찬성 38% [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5.14
47624 [Why] ‘인구 3억 육박’ 印尼서 힘 못쓰는 韓 슈퍼마켓…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4
47623 [샷!] 대선 현수막·벽보 훼손했다가는… 랭크뉴스 2025.05.14
47622 "가뜩이나 안 잡히는데"…'비싸서 못 먹는다'던 고등어 싹쓸이한 中어선들 랭크뉴스 2025.05.14
47621 설마 여기도 평당 4500만원 찍을 줄이야…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가보니 [헬로홈즈] 랭크뉴스 2025.05.14
47620 "2학기 자퇴생 확인하기 두렵다"…서울대 공대 교수의 말 랭크뉴스 2025.05.14
47619 김정은, 전술종합훈련 참관…"사활적 임무는 전쟁준비 완성"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