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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에 신규 가입 중단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텔레콤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 기술을 12일 도입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정보 유출 등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연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라며 “해당 정보가 변경되면 누군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의 여러 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돼 유심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에스케이텔레콤 쪽 설명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유심 재설정 기술은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심 재설정을 위해선 티(T)월드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재설정에 걸리는 시간은 10∼15분 정도로 회사 쪽은 예상했다. 류정환 에스케이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망에서 유심 정보를 (내려) 받아야 하기 때문에 셀프 설치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기존 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우선 유심 교체 문자를 받고 티월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재설정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유심 재설정 고객이 향후 실물 유심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 1회 무료 교체를 진행한다고도 했다.

류 부사장은 “(해킹 사태) 초반에는 유심 부족, 유심 교체 후 금융기관 재인증 문제 등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개발 과정과 관련해선 “장비만 문제가 아니라 연동되는 연결점(노드)이 많다. 연결점에 문제가 있는지 봐야 하는 데, 실제 단말기나 유심에 (기술이 제대로 적용) 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12일부터는 해외 로밍 이용자를 위한 유심 안심보호서비스도 시작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1일 0시 기준 총 143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 신청 뒤 대기하는 잔여 예약고객은 722만명이다. 다음 달까지 유심 물량 1077만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임봉호 에스케이텔레콤 엠엔오(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다음 주부터 유심 재고량이 부족해서 교체를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약금 면제 등 피해 보상과 관련해 에스케이텔레콤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꾸려 대책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에스케이텔레콤 피알(PR)센터장은 “위원회는 저희가 준비한 내용이 고객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위약금 면제 여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까지 봐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조사 기간은 4월 말부터 최대 2개월가량 잡고 있어 결과는 아마 6월 말이 돼야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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