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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업무 중단을 시작한 5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효진 기자


SK텔레콤이 12일부터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를 가지는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 방식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주부터는 유심 물량도 본격적으로 늘어나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있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 정보로 변경하는 것이다. 해당 정보가 변경되면 누군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해킹 사태) 초기에는 유심 재고 문제가 있었고, 교체할 때도 인증 등 불편이 있어서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과 맞물려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심 재설정은 변경하는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저장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다. 금융기관 신규 인증도 필요 없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유심과 이심(eSIM) 사용자 모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유심 교체와 유심 재설정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우선 유심 교체 문자를 받고 T월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된다. 유심 재설정 고객이 향후 실물 유심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1회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류 센터장은 “망에서 유심 정보를 받아야 해 ‘셀프 유심 재설정’은 어렵다”며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인원은 이날 자정 기준 143만명, 남은 예약 고객은 722만명이다. 다음 주부터 매 주 유심이 100만개 이상 공급돼 다음 달까지 1077만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유심 재고량이 부족해서 교체를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여부를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6월 말 이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를 압박해 온 정치권도 본격 ‘대선 모드’로 전환되면서 관련 논의는 당분간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보안 체계 강화에도 본격 착수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밝힌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대해 “위원 구성이 정해지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1∼2주 뒤 구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그룹 차원에서도 그룹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할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재계에 따르면 전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방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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