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총리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대통령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 투표 결과로 불발된 데 대해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 결정 전후로 저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부족한 저에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데 감사하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님과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길 기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후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 당사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6.3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지난 10일 당원 투표 부결로 무산됐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기호 2번’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