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류 사료 건조해 동체 제작
친환경 물질 뿜어 엔진 효과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이 개발한 길이 5㎝의 모터 보트 형태 로봇이 물 위에서 이동하고 있다. EPFL 제공


길이 5㎝의 수질 오염 감시용 로봇(빨간색 원 내부)이 물 위에 떠 있다. EPFL 제공


물고기 사료를 빻아서 제작한 초소형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은 호수에 들어가 수분 동안 수질 오염을 파악한 뒤 그대로 수생 생물의 먹이가 된다. 썩지 않는 부품을 쓰지 않아 물에 다량 살포해도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지난주 모터 보트 모양의 초소형 수상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이 로봇의 길이는 5㎝, 중량은 1.43g이다. 개발 목적은 수질 오염 감시다. 연못이나 호수 위를 돌아다니도록 고안됐다. 수온, 수소이온농도(pH), 오염 물질 등을 파악하는 센서가 달렸다.

사실 이렇게 물에 투입되는 오염 감시용 초소형 로봇은 이전에도 많은 연구진에서 만들었다. 하지만 상용 플라스틱이나 배터리 등 썩기 어려운 소재로 동체를 만들기 때문에 수생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EPFL 연구진의 로봇은 다르다. 친환경적이다. 물고기 사료를 빻아 가루를 낸 뒤 보트 모양의 틀에 채워넣어 냉동 건조했다. 물속에 투입된 뒤 조사 임무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수생 생물 먹이가 된다. 센서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작했다.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개발한 것이다.

배터리와 모터가 없지만, 이 로봇은 물 위를 헤집고 다니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프로필렌 글리콜’이라는 친환경 물질을 동체 후면으로 배출하도록 고안됐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물의 표면장력을 약화한다. 로봇 뒤로 배출하면 표면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전면 방향으로 로봇이 움직인다. 결과적으로 추진기 효과를 내는 셈이다.

움직임이 지속되는 시간은 수분 정도다. 연구진은 “이번 로봇을 물고기에게 약물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97 김문수 “사부님으로 모실테니 선대위원장 맡아달라”…한덕수 “적절한지 논의” 랭크뉴스 2025.05.11
51196 2030에게 무슨 일 벌어졌나…"결혼하고 애 낳을래" 확 늘었다 랭크뉴스 2025.05.11
51195 尹 “국민의힘 경선, 건강함 보여줘… 끝까지 함께 하겠다” 랭크뉴스 2025.05.11
51194 "물 소리 들으면 나도 모르게"…샤워하다가 소변보면 절대 안 돼 랭크뉴스 2025.05.11
51193 [속보] 대선후보 지위 회복한 김문수, 가처분 신청 취하 랭크뉴스 2025.05.11
51192 [속보]'이재명 판결 논란' 다룬다...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 14일 개최 랭크뉴스 2025.05.11
51191 ‘비명’ 박용진, 李 '사람사는 위원회' 맡아... 이재명 통합 행보 랭크뉴스 2025.05.11
51190 [단독] 왕뚜껑 모델에 '페이커' 발탁…모델에 힘주는 팔도 랭크뉴스 2025.05.11
51189 SK텔레콤, 내일 '유심 재설정' 설루션 도입‥"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 랭크뉴스 2025.05.11
51188 여의도에 '로보캅' 뜬다…서울경찰, 첨단장비 활용 순찰 랭크뉴스 2025.05.11
51187 임신·출산 지표 악화됐지만··· “결혼 생각 있다”는 남녀 늘었다 랭크뉴스 2025.05.11
51186 尹 "국힘 경선 건강함 보여줘…반대편 강력, 이젠 단결해야" 랭크뉴스 2025.05.11
51185 김문수 “굉장히 놀라운 기적”…권영세 사퇴에 대한 입장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11
51184 미중 무역협상 첫날…트럼프 “큰 진전 이뤄” 랭크뉴스 2025.05.11
51183 김문수 “선대위원장 맡아달라”…한덕수 “논의 필요” 랭크뉴스 2025.05.11
51182 공약집 없는 최초의 선거 될까? 랭크뉴스 2025.05.11
51181 SKT, 12일부터 ‘유심 재설정’ 도입…‘유심 교체’도 속도낼 듯 랭크뉴스 2025.05.11
51180 민주당, '한덕수 → 김문수' 재교체에 "윤석열당이 전광훈당으로" 랭크뉴스 2025.05.11
51179 [단독] "대법원 미쳤네" 이 톡에 발칵…민주 텔레방 폭파 전말 랭크뉴스 2025.05.11
51178 이재명, 전남서 경청투어 마무리…민주당 “김문수, 윤석열 아바타”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