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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출고가 1만980원 레드미 버즈6 플레이(오른쪽). 외관은 삼성전자가 2022년 출시한 버즈2프로와 흡사하다. 박해리 기자
최근 중국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1만원대 저가부터 20만원대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폭넓은 니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가 지난달 신형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6 시리즈 4종을 국내에 연달아 출시했다. 1만원 대부터 8만4800원까지 가격대는 다양하며 공식 사이트 미닷컴(Mi.com)과 쿠팡,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공식 출시 전부터 테무 등 차이나커머스 플랫폼에서 ‘가성비 노캔(노이즈캔슬링)’ 이어폰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 난 1만980원 샤오미 레드미 버즈 6 플레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관상 갤럭시 버즈2프로와 흡사한 이 제품의 가격은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착용해 보니 외부의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 차단이 잘 됐다. 통화 시 음질은 양호했으나 상대방에게는 외부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건 단점이었다. 한 번 충전으로 7.5시간 재생되며 10분 고속 충전으로 3시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화이트·블랙·블루·핑크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화웨이도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프리클립’을 지난달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알파벳 C 모양으로 귀에 걸치는 형식이다. 1만 명 이상의 글로벌 소비자 귀 데이터 기반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사진 화웨이
화웨이도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한 이어폰 ‘프리클립’을 지난달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출고가는 24만9000원. 한국에서 소비자용 기기를 좀체 출시하지 않는 화웨이가 이례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귀에 꽂지 않고 걸치는 오픈형이며 화웨이는 이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글로벌 소비자 귀 데이터를 분석해 3년에 걸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이 시장의 65.5%를 차지하는 이어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불황에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가 화웨이 프리클립을 직접 착용해보니 상당히 가벼웠다. 귀에 걸치는 방식이지만 귓바퀴를 누르지 않아 3시간 연속 착용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픈 형태라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이어폰을 끼고도 주변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 있어 통화 중 잡음은 적었다. 하지만 커다란 귀찌 액세서리 모양의 외관은 소비자 연령대나 옷차림 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어폰과 연동되는 앱을 깔기 위해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악성앱 의심’ 등의 경고문을 수차례 무시해야 하기에 보안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심리적 장벽이 아직은 높은 편이었다.
화웨이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 ‘화웨이 프리클립(FreeClip). IP54 등급 방수 기능이 탑재됐다. 색상은 블랙, 베이지, 로즈골드, 퍼플이 있다. 사진의 제품은 로즈골드 색상이다. 박해리 기자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준비하며 시장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골전도 이어폰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이어폰을 오래 착용할 경우 귀 통증과 청력 손실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타깃이다. 삼성전자가 골전도 이어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버스 ‘팬에디션(FE)2’도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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