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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24억원… 적자 폭 커져
기존 게임 매출 감소하고 신작 흥행 실패
2021년 11만6000원이던 주가 88% 폭락
자회사 넵튠 지분 매각 등 비핵심 사업 정리

그래픽=정서희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매출 감소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냈습니다. 한때 11만6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현재 1만30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에 자원을 집중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매출이 1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4분기(63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부문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전분기 대비 15% 감소하며 실적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퍼블리싱(유통) 중인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이연 매출 반영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은 신작 출시 공백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 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간 실적을 견인해 온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인기가 하락하는 가운데 올 1분기 유일한 신작이었던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도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RTS(실시간 전략 게임) 신작 ‘스톰게이트’에 이은 흥행 부진입니다.

주가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한때 11만6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1만386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더 내리는 상황입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신증권은 “신작 히트율이 낮아져 신작 출시 모멘텀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가 가시화해야 하는데 그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크래프톤에 국내 게임사 넵튠 지분 39.4%(1838만7039주)를 약 165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무선통신 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고 골프 관련 자회사 카카오VX의 일부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원을 바탕으로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재투자하는 것입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녭튠 지분 매각과 관련해 “확보한 유동성 활용처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으나 신작 라인업 확충과 지분 투자 기회를 가져가는 것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본업인 게임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가 주목하는 시기는 2분기입니다. 조직개편 작업이 일단락된 데다 매출을 좌우할 기대작까지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2분기에는 콘솔 기반 트리플A급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스팀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형식으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선보입니다. 출시 목표 시점은 올 4분기입니다.

아울러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2D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Q’ 등이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입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동시에 확장된 플랫폼과 장르를 고려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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