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력 후보 거론되는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사상 첫 여성 국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일간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취임 5년 만인 올해 가을 퇴임할 예정인 리처드 무어 국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여성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에는 여성 국장이 역대 2명 있었지만, MI6에는 지금까지 여성 국장이 없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배우 주디 덴치가 맡은 MI6 국장 'M'은 MI5 최초의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을 모델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종 후보 중 두 명은 MI6 내부 인사로, 현직 정보 관리인 만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정보기관 경험이 없는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대사는 현재 외무부 내 최고위직 여성으로 2015∼2020년 중국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 세인트앤드루스대 졸업 후 미국 예일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는 주중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탄압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정보국장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하원의원은 "이번 임명은 우리 안보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며, 중국이 제기하는 엄청난 위협에 대한 모호한 태도는 영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6는 한때 이스라엘 모사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소규모 정보 수집 기관으로 평가받았지만, 영국의 다른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GCHQ)가 대량 정보를 수집하는 시대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한 전직 정보 관리는 이 매체에 "그들은 길을 잃었다. 좀 더 신중한 버전의 외무부가 돼 가고 있다"며 "그들의 임무가 요원들을 다루고 굴리고 뽑는 일임을 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77 이 ‘군사 긴장 완화’ vs 김 ‘북핵 이기는 힘’… 대북정책 극명 랭크뉴스 2025.05.14
47576 "박정희든 김대중이든"‥'흑묘백묘'로 TK 공략 랭크뉴스 2025.05.14
47575 후보들 앞다퉈 달려간 TK... 보수의 심장이 대선 승부처로 랭크뉴스 2025.05.14
47574 '가장 검소한 대통령' 우루과이 좌파 아이콘 호세 무히카 별세(종합) 랭크뉴스 2025.05.14
47573 스타벅스에서 “이재명님” “김문수님” 못 부른다 랭크뉴스 2025.05.14
47572 황금돼지띠의 파란만장했던 12년[여명] 랭크뉴스 2025.05.14
47571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이번에는 PK서 보수표심 쟁탈전 랭크뉴스 2025.05.14
47570 국힘 후보교체 소동…지도부 '사석전법' 안 통한 이유 [박치문의 검은돌 흰돌] 랭크뉴스 2025.05.14
47569 손준성 검사 “고발사주 의혹은 모함”···탄핵심판 첫 변론 랭크뉴스 2025.05.14
47568 한동훈 “李 ‘셰셰’ ‘감사하무니다’ 발언…무지와 가벼움에 개탄스러워” 랭크뉴스 2025.05.14
47567 제주도 간 딸 “엄마, 살려줘”…손발 묶인 납치 영상의 진실 랭크뉴스 2025.05.14
47566 버림돌 아니라 죽은돌? 국힘 '사석전법' 실패한 이유 [박치문의 검은돌 흰돌] 랭크뉴스 2025.05.14
47565 "이새끼 하던 尹 도왔다" 눈물…이게 이준석 '신의 한수'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5.14
47564 데뷔 60년 송승환 "관객은 눈치 못챘다, 내가 30㎝만 본다는 걸" [더인터뷰] 랭크뉴스 2025.05.14
47563 엔비디아·테슬라도 ‘사우디 빅딜’…AI칩·스타링크 공급 랭크뉴스 2025.05.14
47562 '평생 무자녀' 비율 韓 2배인데…日 출산율은 훨씬 높은 이유 랭크뉴스 2025.05.14
47561 박종철 선배 박종운, 농사짓다 온 차명진…김문수의 외인구단 [대선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14
47560 38년 복역 후 살인죄 벗은 英남성…"잘못된 일이지만 분노 안해" 랭크뉴스 2025.05.14
47559 '장밋빛 청사진' 쏟아냈지만, 로드맵·재원은 흐릿... 다양성 가치도 실종[H공약체크] 랭크뉴스 2025.05.14
47558 이재명 지지율 40% 초반이면…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커진다[대선 맥짚기]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