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여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에는 호우와 폭염, 강풍 등이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복합 재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기상청 장마특이기상센터장인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기상청에서 열린 ‘장마철 집중호우와 예보 변동성의 이해’ 기상 강좌에서 최근 한반도의 장마철 집중 호우 패턴 분석 자료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7~8월 중순 강수 피크가 사라지고 여름철 강수 휴지기가 줄어들었다”며 “여름철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데, 일상적인 비가 아니라 집중호우 발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올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놀랍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2019년 발생한 시간당 강수량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1973년~2009년에 견줘 약 1.5배 늘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6.4배 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도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의 '한국기후변화평가보고서'를 보면 1954년~1999년에는 10년에 섭씨 0.23도씩 상승했고, 1981년~2010년에는 10년에 0.41도씩 올라갔다. 특히 2001년~2010년 10년간에는 0.5도로 치솟았다.

폭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BS(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하경자 교수팀이 기후모델을 통해 예측한 21세기 말 한반도 기후 상황에 따르면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습윤 폭염'이 10년에 2일 정도씩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습윤 폭염은 건조 폭염에 견줘 열 스트레스 지수(HI)가 높다. 건조 폭염의 HI는 '주의' 수준이지만, 습윤 폭염은 '극도로 주의', '위험' 단계에 이른다.

기상 전문가는 올여름에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복합 재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손 교수는 “복합재해가 동아시아에서 매우 두드러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63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오늘 이곳서 3자 격돌 랭크뉴스 2025.05.13
47162 이재명 독주 속 변수?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 [김성탁의 이슈 해부] 랭크뉴스 2025.05.13
47161 기업 유치는 이렇게…美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옆에 '신공항' 만들어준다 랭크뉴스 2025.05.13
47160 ‘모래톱 셀카’ 경쟁 중국-필리핀…남중국해의 긴장, 대만·한반도 못지 않다 랭크뉴스 2025.05.13
47159 [르포] 페라리·롤스로이스·마이바흐… 럭셔리카 몰리는 스페인 이비사 랭크뉴스 2025.05.13
47158 [단독] 낯뜨거운 감사원 ‘감나무숲’… 실명 전환 뒤 충성 경쟁 통로로 랭크뉴스 2025.05.13
47157 "놀랄 만큼 빠르게 변화"‥김문수, 계엄 첫 사과 랭크뉴스 2025.05.13
47156 "전두환 가방 1만5000원에 팝니다"... 5·18기념재단 "판매 중단 요청" 랭크뉴스 2025.05.13
47155 지워도 '송도 학폭 영상' 여전히 SNS에…2차 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5.05.13
47154 삼성 400단 낸드 '극저온 식각', TEL vs.램 1차전 승자는?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랭크뉴스 2025.05.13
47153 사망자에게도 건보료를?…지난해 22억여 원 부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13
47152 "급발진" vs "오조작"…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 오늘 1심 선고 랭크뉴스 2025.05.13
47151 “어디서 오라 가라야?!”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13
47150 트럼프 "중국과 합의서 가장 큰 건 中 시장 개방"... 미중, 90일간 '관세 휴전' 랭크뉴스 2025.05.13
47149 "중국 시장 개방, 큰 성과"‥결국 협상용이었나 랭크뉴스 2025.05.13
47148 [단독] 찐타, 준타, 자타, 숨타…유병호의 ‘타이거’가 장악한 감사원 랭크뉴스 2025.05.13
47147 미중 관세 완화에도…비트코인 10만2천달러대로 후퇴 랭크뉴스 2025.05.13
47146 분배는 외면 ‘성장’만 강조, 막연한 재원 조달책·감세도 닮은꼴 랭크뉴스 2025.05.13
47145 조희대, 청문회 불출석에 특검법 꺼낸 민주당…대법 길들이기? 랭크뉴스 2025.05.13
47144 뉴욕증시, 미중 관세 인하에 '환호 랠리'…나스닥 4%↑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