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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지난 10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당 대선 후보를 변경하는 안건이 전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친한계가 친윤석열(친윤)계 당 지도부에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내 권력 구도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경태·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배현진·고동진·김예지·정연욱·안상훈·박정훈·정성국·한지아·진종오·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 당원 투표에서 당 대선 후보 재선출 안건이 부결된 데 대해 “결국 당원들이 막아주셨다”며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 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본인이 공언했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많은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도 “이를 이유로 후보를 기습 교체한 것은 정당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순간, 관련 법에 따라 그 즉시 모든 당원에게 다시 대선 후보에 나설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며 “그러나 비대위는 새벽 3시부터 4시, 단 1시간 동안만 후보 신청을 받아 한덕수 후보만 접수할 수 있게 하는 편법을 동원함으로서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침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선출되지 않은 임시체제인 비대위가 후보를 교체하는 월권적 행위를 한 것은 애초부터 정치적 정당성을 얻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비대위는 무리한 결정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고, 무엇보다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SNS에서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친윤석열계)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며 “당을 이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은 더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됐고 김 후보의 후보 지위가 즉시 회복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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