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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실 국민의힘은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과정 중에도 당시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가 당연히 필요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애초부터 당내의 경쟁력 있는 주자를 키워내기보다는 외부 인사와 손잡고 쉽게 표를 더해 보자는 정치적 계산이 앞섰던 건데요.

결국, 사상 초유의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과정을 되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중순 시작된 국민의힘 당 경선.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들에게는 정책과 능력 상관없이, 한덕수 당시 총리와 단일화에 응할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현직 총리였고, 대선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한 총리와 가장 먼저 단일화하겠다고 나선 게 바로 김문수 후보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경선 후보 (지난달 24일)]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무조건 이재명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배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됐는데도, 반성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다시 외부 용병, 심지어 윤석열 정부 인사를 끌어와 쉽게 표를 합칠 정치적 계산만 한 셈입니다.

결국,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단일화를 염두에 둔 선택의 후폭풍은, 후보를 뽑자마자 닥쳐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느긋한 태도로 돌변한 겁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3일)]
"당원들도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오늘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 하면 조금… 조금 이상 안 하겠습니까?"

사상 초유의 한 시간 평행선 회담 생중계.

"정당하게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정당한 요구", 자신의 명분만 내세우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말싸움이 전부였습니다.

[한덕수/무소속 후보 (지난 8일)]
"이거 제대로 못 해내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후보님이나 저나 우리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는 거 있죠."

역시 고스란히 생중계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단일화로 마음을 굳힌 듯한 지도부와 단일화를 해도 자신이 할 거라는 김 후보가 정면충돌하며 파행을 빚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9일)]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힘으로 후보직 교체를 밀어붙였습니다.

이번에도 명분은, 공식 후보 등록일 이전에 후보를 바꿔야 기호 2번을 쓰면서, 당의 조직과 돈을 지원할 수 있고, 그래야 0.1%라도 이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전부였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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