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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폐기물이지만 중국선 '인기 식재료'
中 보복 관세로 판로 차단... 수억 달러 손실
3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점원이 일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이 부과한 관세로 닭발 수출이 사실상 멈췄다.그렉 타일러 미국 가금류·계란 수출협회(USAPEEC) 회장

닭을 비롯한 가금류나 돼지 등을 가공한 뒤 남는 '부산물'을 수출해 온 미국 농가들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사실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하지만 중국에선 사랑받는 식재료인 닭발과 돼지 귀 등의 수출길이 꽉 막혀 버린 탓
이다. 지난 9일 닛케이아시아의 보도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방아쇠를 당긴
'관세 전쟁'은 미국의 가금류·돼지 농장 등에도 부메랑으로 작용
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타깃인 중국이 보복 카드로 미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은 현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산 닭·돼지 부산물의 대(對)중국 수출은 중단됐는데, 대체 시장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판로 개척 자체가 힘들다는 얘기다.

숫자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예컨대 미중 간 '관세 폭탄' 투하 이후,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중국의 실질 관세율은 172%까지 상승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는 중국 수출길 봉쇄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닭발 수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은 2억9,000만 달러(약 4,060억 원) 규모의 닭발을 중국에 수출했다. 전 세계 대상 미국산 닭발 수출 총액의 70%에 육박하는 액수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해당 금액도 허공으로 고스란히 증발할 위기다.

농가는 한숨만 내쉴 뿐이다. 타일러 USAPEEC 회장은 닛케이아시아에 "최근 중국이 부과한 관세로 (대중) 닭발과 닭 수출이 사실상 제로(0)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최대 고객인 중국 시장을 잃으면서 관세율 하락 때까지 닭발을 냉동 보관하거나 동물 사료로 전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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