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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지도부의 심야 대선 후보 교체에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후보 약탈'이라는 말까지 쓰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친한동훈계는 물론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정당들도 일제히 "심야의 대선 쿠데타"라고 질타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장 격하게 반발한 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주자들이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친윤'들이 새벽 3시, 날치기 단독 입후보를 시켰다"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고 있다"며 "미쳐도 곱게 미치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이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라며 "비정상적으로 교체된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가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이재명과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이렇게 가면 다 죽습니다."

당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선 친윤계까지 "이런 단일화는 감동이 없다, 두 후보가 합의해야 하지 않냐"고 당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주말까지 국회에 나와 대책회의를 열고 이 상황을 성토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새벽 3시 20분에 입당하는 분은 내가 처음 봤어요. 입당한 지 하루 만에 대선주자가 되는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당 원로 김무성 상임고문도 "비민주적 후보 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윤석열 지령을 받은 대선 쿠데타", "과연 고쳐 쓸 수 없는 '내란정당'답다"고 논평했고,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밀어 주기로 밀약한 거냐"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이번 사태는 정당한 후보 김문수 후보로부터 후보직을 강탈한 '쿠데타'이자 '강탈극'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친윤계를 제외하고, 다른 정당들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까지, 사실상 정치권 전체가 심야의 대선 후보 교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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