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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당 경선에서 뽑힌 후보가 일주일 만에 교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전 여당이자 원내 제2당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 상황 먼저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오늘(10일) 새벽 비대위 회의와 선관위 회의를 거쳐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3일 선출 뒤 일주일 만에 벌어진 유례없는 대선 후보 교체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헌 74조 2항의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비대위 의결이 가능하다"는 특례조항을 근거로 들었고, 당원 투표 결과와 김 후보의 당 비판을 '상당한 사유'로 꼽았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습니다. 지지자들을 앞세워 당을 공격하는 자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비대위에서 찬성 5명, 반대 1명으로 의결됐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은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거라며 반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 찬반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등과의 법적 분쟁에 대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당원 투표 결과 한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명하는데 동의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오늘 밤 10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추인할 예정입니다.

이어 내일(11일) 오전 소집될 전국위원회와 선대위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당원 투표 마감을 앞두고 김문수, 한덕수 후보 측이 실무 협상을 재개했지만 1시간도 안 돼 결렬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박장민/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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