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쪽 ‘역선택 방지’ 없인 1%도 못받는다고 해”
한덕수 대선 후보와 김문수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쪽과 한덕수 후보 쪽이 10일 저녁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 쪽에선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가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 후보 쪽 김재원 비서실장과 한 후보 쪽 손영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 박수민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 3차 실무협상에 나섰다. 대선 후보 교체를 두고 국민의힘이 파국으로 치닫자 나경원·박대출 의원 등 중진들이 중재에 나서 단일화 논의를 거듭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를 하되,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다른 당 지지자를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조항)을 적용하고, 50%는 적용하지 않는 안을 제안했다. 애초 김 후보 쪽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국민 여론조사 100% 단일화 방안을 요구했지만, 전날 한 후보 쪽이 받아들이지 않자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중재에 나선 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제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후보 쪽에선 전날 두차례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된 ‘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적용하거나,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김 실장은 “한 후보 쪽에선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1%도 못 받는다는 입장이어서, 여기서 결정하려고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합의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가만 있으면 당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어주는데 뭐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냐”고도 했다.

그는 추가적 협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후보 쪽과)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우리가 제기한 가처분이 후보등록 마감(11일) 때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 하지만, 저희는 이 시각부터 모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했다. 이날 오후 곧바로 심문기일이 진행되면서 이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안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 대통령 후보를 공모하는데, 새벽 3~4시에 일반인은 들어올 수 없는 국회 사무실에서 공모를 하냐.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새벽 3시에 일어나 그때 공고 뜬 거 보고 30가지 이상 서류를 준비해서 (국회까지) 들어와야 한다”며 심야에 이뤄진 후보 자격 취소와 등록 절차를 비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14 '한덕수측' 이정현·김기현, 김문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랭크뉴스 2025.05.14
47513 젤렌스키의 튀르키예 초대, 푸틴 대신 트럼프가 ‘화답’ 랭크뉴스 2025.05.14
47512 시골 마을에서 불법 대리모 수술‥적발되자 마취 여성 버리고 줄행랑 랭크뉴스 2025.05.14
47511 美 4월 물가 예상보다 낮은 2.3% 상승…관세쇼크 아직 없었다 랭크뉴스 2025.05.13
47510 빈 살만 만난 트럼프 "정말 좋아해"…'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랭크뉴스 2025.05.13
47509 美 트럼프, 사우디 빈살만 만나 “기쁘다”…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 랭크뉴스 2025.05.13
47508 中 "14일부터 對美 추가관세율 125→10%"…미중 무역합의 이행 랭크뉴스 2025.05.13
47507 민주, 법 왜곡한 판·검사 처벌법 발의…최대 징역 10년 랭크뉴스 2025.05.13
47506 동심엔 '절제' 요구‥초호화 비행기 선물에는 '진심' 랭크뉴스 2025.05.13
47505 "오늘의 주인공은 한국" 일본 10대 사로잡은 K컬처 랭크뉴스 2025.05.13
47504 얇아도 단단, 열 분산장치까지…삼성 ‘초슬림폰’ 시장 선점 랭크뉴스 2025.05.13
47503 계약 무산 '체코 원전' EU 위원까지 발목잡기‥'프랑스 몽니' 계속되나 랭크뉴스 2025.05.13
47502 사우디 아람코, 트럼프 방문날 "美 정유공장 4.8조 투자" 랭크뉴스 2025.05.13
47501 김건희 “대선에 영향 우려”…황당 이유로 검찰 출석 거부 랭크뉴스 2025.05.13
47500 한국 영화 몰락, 일본 영화는 약진... 칸영화제 78번째 개막 랭크뉴스 2025.05.13
47499 수련병원協, 정부에 '전공의 5월 모집' 건의…복귀 길 열릴 듯 랭크뉴스 2025.05.13
47498 20개월 딸 출생신고 못한 '미혼부'‥'헌법불합치'에도 법 개정 않는 국회 랭크뉴스 2025.05.13
47497 트럼프, 빈살만과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 랭크뉴스 2025.05.13
47496 美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출발 후 혼조세 전환 랭크뉴스 2025.05.13
47495 포항지진 위자료 소송 항소심 패소‥"관련기관 과실 입증 어려워"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