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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한덕수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사랑재앞 카페에서 단독 면담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예비 후보 측이 10일 세번째 단일화 협상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진행 시 지지 정당을 묻는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국회에서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세번째 단일화 협상을 시작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후보 측에선 김재원 비서실장이, 한 후보 측에선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두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두 차례 단일화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양 측은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도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김 후보 측은 그동안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제외한 국민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해왔으나, 이날 협상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여론조사,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로 구성하라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절충안을 수용해 한 후보 측에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한 후보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김 후보 측에 전 당원 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으로선 사실 반을 양보한 것”이라며 “그런데 한덕수 후보 측에서 이 자리에 와서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간 것은 1도 안 된다, 1%도 못 받겠다며 K보팅 방식으로 전 당원 투표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전 당원을 상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교체하는 데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내용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한덕수 이름을 당원들에게 충분히 홍보해놓고 내일 또 K보팅으로 투표하면 그게 공정한가”라며 “대화 자체가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는 도대체 왜 자신의 고집만 주장하나”라며 “무엇을 일임했다는 것인가. 이미 다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자신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옹립될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우리 얘기 들을 필요 없다는 주장 아닌가. 이 점에 매우 분노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 캠프의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가장 공평한 것은 전 당원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된다”고 전 당원 투표를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의 제안은 한 후보에게도 다소 위험 부담이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했지만, 논의 끝에 많은 당원과 당내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본선 시너지를 위해 결단한 이후에 제안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의 절충안에 대해 “형식적으로 절충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100%인지, 50%인지는 본질적 차이가 없다. 당에 가입한 기간에 비례해 당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판단하는게 합리적이지 않나. 전 당원 투표 제안은 매우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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