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CC)TV도 미중 무역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하면서 이번 회담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따 “회담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서로 관세 폭탄과 맞대응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벌여온 양국이 얼굴을 맞대고 관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의 상호관세를 매겼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회담은 그동안의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고위급 회담이 단순한 탐색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