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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보복작전 개시하자
미국 등 국제사회 중재 움직임
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수니 강경파 '자미아트 울레마 에-이슬람'(JUIF) 당 지지자들이 인도의 파키스탄 공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슬라마바트=AP 뉴시스


카슈미르 총기 테러사건 이후, 기습 공격과 보복으로 긴장 수위를 높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대방이 도발을 멈추면 자신들도 멈추겠다”고 밝혔다. 인도군의 파키스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파키스탄이 10일(현지시간) 보복을 개시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고조, 미국이 중재 시도를 하던 와중에 나온 입장이다.

인도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는 3개의 공군기지 내 보건 시설과 학교를 겨냥해 공격, 이에 상응하는 (우리의) 대응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파키스탄 측이 화답할 경우,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도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조금이라도 제정신이라면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고 인도가 멈추면 우리도 멈출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총기테러로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의 긴장을 이어왔다. 파키스탄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기반시설 등 9곳을 미사일로 공습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당시 인도 미사일을 격추했던 파키스탄은 자국 공군기지에 대한 인도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자 이날 보복 작전인 '부냔 울 마르수르(부서뜨릴 수 없는 벽)'을 개시했다. 반격 초기 인도 비아스에 있는 브라모스 미사일 저장 시설을 파괴한 데 이어 파탄코드와 우담푸르 공군 기지도 공격했다.

비공인 핵보유국 간 무력 충돌이 날로 격화하면서 국제사회도 중재를 시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과 통화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향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 개시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이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평화적 수단을 통한 정치적 해결의 길로 복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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