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천 지진 발생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천=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북에서 포탄 날아온 줄 알았어요. 흔들리고 소리가 아주 대단했어요."

10일 오후 1시 19분께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5㎞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이 강한 진동을 느끼고 놀란 나머지 잇달아 신고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연천군과 포천시, 가평군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총 7건의 지진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대부분 "진동을 느꼈다", "지금 상황이 어떤 거냐"는 문의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다.

연천군 재난위험신고센터에도 "흔들림이 있었는데 괜찮은 거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문의 전화가 5건 접수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며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지진이 발생한 것이 맞다고 안내하고, 혹시라도 피해가 있을 경우 바로 신고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앙 인근인 연천군 연천읍, 중면, 신서면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중면 민통선 내 횡산리 마을의 김학용 전 이장은 "비가 와서 집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왔다"며 "접경지역이라 더 놀랐는데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서면에 거주하는 박모 씨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쿵' 하며 집이 크게 흔들렸고, 키우는 강아지도 짖기 시작했다"며 "나중에 뉴스를 보고 지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 인근이며, 진원 깊이는 약 9㎞로 추정된다.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는 경기는 4, 강원은 3, 인천은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선 다수가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을 말한다.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2는 '건물 위층이나 조용한 곳에 있는 소수만 느끼는 정도'의 진동이 해당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14 표심 잡을 키워드는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대선 공약에 담긴 시대정신 랭크뉴스 2025.05.13
47113 '금리 8%'에 낚였다…알고보니 연 이자 겨우 6만원, 이 적금 랭크뉴스 2025.05.13
47112 도로 달리다 파편에 맞아 사망한 택시기사…’무면허 10대’ 운전자에 참변 랭크뉴스 2025.05.13
47111 트럼프 "가장 큰 건 中시장 개방…금주 말 시진핑과 통화할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10 튀르키예와 47년간 맞선 PKK "조직 해체, 무력투쟁 종식"(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09 하마스,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석방…납치 584일만(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08 트럼프 “중국, 비관세 장벽 철폐할 것…주말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13
47107 "간편하게 통조림 먹었다가 죽을 뻔"…'이 흔적' 있으면 절대 먹지 말라는데 랭크뉴스 2025.05.13
47106 트럼프 "미국 내 의약품 가격 59% 인하될 것"…곧 행정명령 서명 랭크뉴스 2025.05.13
47105 유로파 결승 앞둔 손흥민 “마지막 퍼즐 맞출 수 있길” 랭크뉴스 2025.05.13
47104 ‘대법원 시위’ 대진연 회원 4명 구속영장 기각…“1만여명 탄원서 큰힘” 랭크뉴스 2025.05.13
47103 유럽 주요국 "러, 휴전 의지 안 보여…제재 강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13
47102 美민주당 잠룡 캘리포니아 주지사, 노숙자 문제 해결에 '역점' 랭크뉴스 2025.05.13
47101 쿠글러 연준 이사 “미·중 합의 고려해도 관세의 부정적 여파 클 것” 랭크뉴스 2025.05.13
47100 침대로 막고 탈출 시도했지만...폼페이 최후의 날, 한 가족의 처절한 사투 랭크뉴스 2025.05.13
47099 정명훈, 伊 라 스칼라 ‘247년 역사상 첫 동양인’ 음악감독 랭크뉴스 2025.05.13
47098 정명훈, 伊라스칼라 음악감독 선임…247년 역사 아시아 최초(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3
47097 여자 화장실서 비명소리…성폭행하려던 30대, 시민이 잡았다 랭크뉴스 2025.05.13
47096 일대일로 참여·경협 강화…美 관세에 뿔난 남미국가들 '중국행' 랭크뉴스 2025.05.13
47095 채 상병 묘역 ‘패싱’한 김문수···이기인 “채 상병 누군지도 모르는 게 보수냐”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