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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바꾸는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확정된 후보의 교체는 전례없는 일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불법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를 하겠다며 지도부와 정면충돌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선관위 회의를 동시에 열고 김문수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 취소 등 후보 교체에 필요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새 후보 등록 신청은 오늘 새벽 3시부터 한시간 동안 받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무소속이던 한덕수 예비후보가 입당과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습니다.

일주일 만에 대선후보 자격을 잃을 위기인 김문수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당사 내 대선 후보 사무실로 출근하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가 시간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 직인 날인 등 김 후보가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에 필요한 절차에도 협조하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습니다.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ARS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내일 최종 후보를 지명합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경선 주자들과 비주류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후보는 자신은 "갑자기 온 용병이 아니라 지난 3년 야당의 폭주에 맞서 최일선에서 싸운 동지"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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