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가 오늘 새벽 자신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 "정치 쿠데타"라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즉시 법적·정치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어젯밤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한다"며 "그런데 전국위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대위는 후보 교체를 결정했고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로 후보를 정하고 절 축출하려고 했다"며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했다"고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문수 후보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덕수 예비후보를 입당시켜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늘 중 전 당원 대상 투표를 거쳐,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한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명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