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힘은 사기폭력 정치쓰레기 집단"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신라벨트 경청투어' 도중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강제 교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며칠 전에 홍 전 시장과 전화를 했는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 입장을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변칙과 반칙을 쉽게 용인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남의 집안 얘기를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는데, 그분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라며 "'내 돈 돌려도'라고 할 만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차 경선까지 진출해 2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교체가 간밤에 속전속결로 벌어진 점도 에둘러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밤새 안녕하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불안한 세상을 누가 끝낼 수 있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이라고 호응했다.
민주당도 대선 후보 교체를 '정치 쿠테타'에 빗댔다.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 윤석열의 쿠데타 씨앗은 국민의 힘을 쿠데타 전문당으로 키웠다"며 "검찰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이 계엄쿠데타로 자폭하고 파면되더니, 윤석열아바타당 국힘이 급기야 후보교체 쿠데타로 자폭과 파탄의 핵버튼을 스스로 눌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두고는 "보수정당이 아닌 사기폭력 정치쓰레기집단"이라며 "당 지도부는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