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무 말도 안 하고 싶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오찬회동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0일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대 정당의 극단 정치로 서로 미쳐 돌아가는 이 광란의 시대에 제가 선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감했다"며 "그래서 고심 끝에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어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최근 개헌을 고리로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회동하는 등 '반명 빅텐트'에 합류하는 듯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하룻밤 사이에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촌극을 벌이자 결국 대선판에 뛰어들지 않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임고문 또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 활동은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 상임고문은 "저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계속하겠다. 외롭더라도, 국가를 위한 정의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