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현지시간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영어로 시작해 이탈리아어로 전환한 강론에서 레오 14세는 "교회가 이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며, 교회는 건물의 웅장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거룩함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자들은 예수를 불편한 광신도로 치부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예수를 사기꾼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 용기 있고 말솜씨가 좋으며 옳은 말을 하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 매체, 대중문화, 정부 엘리트, 학계, 실리콘밸리 등 여러 계층에서 기독교 신앙을 어리석고 연약하고 지성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술, 돈, 성공, 권력, 쾌락과 같은 다른 방어물들을 선호하는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우리의 선교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