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당내 경선을 통과한 대통령 후보를, 지도부 손으로 직접 끌어내리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문수-한덕수 후보 측의 심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모든 결정을 위임했는데요.

밤사이, 비대위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로 바꾸기 위한 등록 절차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과 무소속 한덕수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심야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쟁점은 여론조사 방식이었습니다.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이니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일반 국민여론조사로 해야 한다는 김 후보 측과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한 후보 측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저녁 8시 반에 시작한 1차 협상은 약 30분 만에 결렬됐고, 밤 10시 반부터 재개된 2차 협상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습니다.

김 후보 측은 "당에 모든 걸 일임하겠다던 한 후보 측이 협상장에서 말을 바꿨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문수 캠프)]
"뭘 일임했다는 겁니까?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만 하고 당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 끌어내리고 한덕수 후보로 대체하려는 이 작업을 진행 중인데 저희들이 분개하지 않겠습니까?"

[손영택/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한덕수 캠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 방법, 그 방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0시를 기해 모든 단일화 결정은 당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후보의 의사와 관계 없이 비대위 결정에 따라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겁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밤샘 회의 끝에 김문수 후보의 당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새 후보를 등록할 수 있는 절차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했습니다.

정당사에 유례 없는 대선 후보 교체가 이뤄진 겁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라는 것이 선관위에 의결되겠죠.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 작성을 하고…"

당내에서는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가 선출된 후보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 민주적 절차냐"며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도 반발했습니다.

"비대위의 후보 교체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이와 관계없이 오늘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추가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94 [바티칸 르포] '뜨거운 열광' 교황 첫회견…"약자위한 소통" 강조 랭크뉴스 2025.05.12
46993 이재명 10대 공약, 3년 전 ‘기본사회’ 미뤄두고 ‘K-시리즈’ 전면에 랭크뉴스 2025.05.12
46992 홍준표 경제책사 이병태 “이재명 캠프로…호랑이굴에서 마지막 외침” 랭크뉴스 2025.05.12
46991 이재명, 광화문 출정식…‘K이니셔티브 벨트’ 돌며 반도체·기술혁신 강조 랭크뉴스 2025.05.12
46990 “윤석열, 사실과 다른 말 해···진실 밝혀야겠다 생각” 군 간부 증언 랭크뉴스 2025.05.12
46989 홍준표 ‘경제 책사’ 이병태 명예교수, 김문수 아닌 이재명 선대위로 랭크뉴스 2025.05.12
46988 김문수, 계엄 첫 공식 사과 “고통 겪는 국민께 죄송” 랭크뉴스 2025.05.12
46987 김문수, 계엄 첫 공식 사과…“고통 겪는 국민께 죄송” 랭크뉴스 2025.05.12
46986 전두환 얼굴 새긴 가방 쇼핑몰에…오월단체, 판매 중단 요청 랭크뉴스 2025.05.12
46985 경기 시흥 물왕호수서 60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12
46984 상가 여자화장실서 성폭행 시도하다 시민에 붙잡힌 30대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5.05.12
46983 "尹, 수방사령관에 '두번 세번 계엄'"…비화통화 증언 공방(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2
46982 김문수 "계엄으로 고통 겪는 국민들께 죄송"…첫 공식 사과 랭크뉴스 2025.05.12
46981 "남진 콘서트 뒤풀이" 사칭 사기 주의보... '466만 원 술' 주문 후 잠적 랭크뉴스 2025.05.12
46980 中 이어 대만인까지…미군기지 전투기 불법촬영 2명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5.05.12
46979 "수상한 사람이 전투기 사진을"…오산에어쇼 몰래 잠입 촬영한 대만인들 랭크뉴스 2025.05.12
46978 [속보] 김문수, 계엄 첫 공식 사과…"국민 고통 진심으로 죄송" 랭크뉴스 2025.05.12
46977 "이대로 가면 서로 치명상" 깜짝 빅딜…최종 합의까지는 '먼 길' 랭크뉴스 2025.05.12
46976 ‘김문수’·기호 빠진 붉은점퍼 입고…국힘 내홍에 ‘지각 출발’ 랭크뉴스 2025.05.12
46975 조희대 대법원장 14일 국회 청문회 불출석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