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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가늠자···'관세전쟁'으로 부각
신문기사 기반 키워드 분석 통해 지수 산출
소비자물가지수, 중앙은행 구매량도 주요 지표
뉴스1

[서울경제]

수만 건의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경제 정책 불확실성(EPU, Economic Policy Uncertainty) 지수가 금값과 높은 상관관계로 주목받고 있다. 통상 EPU가 오르면 금 가격이 같이 상승하는 경향성이 높았다는 의미다.

영국의 금융정보업체 FTSE러셀 소속의 알렉스 네 계량분석 연구원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는 탈세계화, 미국의 관세정책,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은 EPU 지수의 급격한 상승과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데이터에 따르면 EPU가 증가함에 따라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금이 잠재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EPU 지수는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가늠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다. 2015년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금융학과 교수, 니콜라스 블룸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가 전미경제연구소에 '경제정책 불확실성 측정' 논문을 발표하면서 처음 세상에 소개됐다. 정부의 정책 결정과 경제 변동성의 관계를 계량적으로 밝혀낸 첫 시도로 평가된다.

이들은 측정을 위해 주로 신문을 활용했다. 주요 신문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기사들에서 특정 키워드들을 뽑아낸 뒤 불확실성과 관련된 비중이 높을 수록 EPU 지수가 높아지는 식이다. 이 방법으로 연구자들은 미국 외 11개 국가의 EPU 지수도 개발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보다 다양한 국가에 대해 지수가 산출되고 있다.

금 가격(온스당 달러) 및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36개월) 이동 평균 추이. 자료 제공=FTSE Russell, LSEG 및 Economic Policy Uncertainty


이들은 신문 분석에서 개인의 주관이 개입되는 등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65페이지 분량의 참조 매뉴얼과 주간 회의를 통해 품질을 관리했다. 시카고대 학생들까지 동원한 대규모 감수 연구의 결과물은 학계와 경제계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데이터 제공업체들은 은행, 헤지펀드, 기업, 정책 입안자 등의 수요에 맞춰 EPU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EPU 지수는 주식시장에서 일명 '공포 지수'로도 불리는 VIX 지수와도 비교되곤 한다. 기사 키워드 기반의 EPU 지수는 경제 전반과 실물 영역까지 미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반면 옵션 가격 기반의 VIX 지수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 불확실성은 EPU가 더 적시성 있게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금과 상관관계가 있는 다른 지표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세계금협회에서 제공하는 중앙은행 금 구매량 통계가 꼽힌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만한 대체재로 꼽히는 만큼 물가지수가 높아질수록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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