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WSJ 보도…"시진핑,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마약방지위원장 파견"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중국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대표단에 공안 최고책임자를 포함시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을 스위스로 파견하기로 했으며, 왕 부장은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에 참가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관세 전쟁' 국면에서 처음 열리는 미중 간 무역 협상은 10∼11일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미국 측 수석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대표단 일원이다.

왕 부장은 중국 사회안전 분야 최고위 책임자로, 그의 중국 협상단 참여는 중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중시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WSJ은 해석했다.

앞서 WSJ은 지난 2일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한 미중 대화를 미국에 제안하기로 하고, 왕 부장을 미국에 파견하거나 제3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이 중국에 부과 중인 관세는 145%로 이 가운데 20%는 이른바 '펜타닐 관세'이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가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돼 국민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는 것에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 중국의 책임이 작지 않다는 게 미측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당국이 펜타닐 원료인 화학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특히 백악관은 최근 중국의 펜타닐 원료 밀매 단속 방안과 이러한 밀매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중국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요구사항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간의 첫 공식 협상에서 중국 측의 제안이 미국의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펜타닐 문제가 양국 간 무역 단절 수준으로 번진 통상 갈등을 해소하는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윈선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WSJ에 "왕샤오훙의 (중국 대표단) 참여는 한 가지를 의미한다. 펜타닐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것일 뿐 아니라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핵심 부분이라는 것"이라며 "중국이 (펜타닐) 협력에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는 중국 측의 무역협정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11 트럼프 "가장 큰 건 中시장 개방…금주 말 시진핑과 통화할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10 튀르키예와 47년간 맞선 PKK "조직 해체, 무력투쟁 종식"(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09 하마스,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석방…납치 584일만(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108 트럼프 “중국, 비관세 장벽 철폐할 것…주말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랭크뉴스 2025.05.13
47107 "간편하게 통조림 먹었다가 죽을 뻔"…'이 흔적' 있으면 절대 먹지 말라는데 랭크뉴스 2025.05.13
47106 트럼프 "미국 내 의약품 가격 59% 인하될 것"…곧 행정명령 서명 랭크뉴스 2025.05.13
47105 유로파 결승 앞둔 손흥민 “마지막 퍼즐 맞출 수 있길” 랭크뉴스 2025.05.13
47104 ‘대법원 시위’ 대진연 회원 4명 구속영장 기각…“1만여명 탄원서 큰힘” 랭크뉴스 2025.05.13
47103 유럽 주요국 "러, 휴전 의지 안 보여…제재 강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13
47102 美민주당 잠룡 캘리포니아 주지사, 노숙자 문제 해결에 '역점' 랭크뉴스 2025.05.13
47101 쿠글러 연준 이사 “미·중 합의 고려해도 관세의 부정적 여파 클 것” 랭크뉴스 2025.05.13
47100 침대로 막고 탈출 시도했지만...폼페이 최후의 날, 한 가족의 처절한 사투 랭크뉴스 2025.05.13
47099 정명훈, 伊 라 스칼라 ‘247년 역사상 첫 동양인’ 음악감독 랭크뉴스 2025.05.13
47098 정명훈, 伊라스칼라 음악감독 선임…247년 역사 아시아 최초(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3
47097 여자 화장실서 비명소리…성폭행하려던 30대, 시민이 잡았다 랭크뉴스 2025.05.13
47096 일대일로 참여·경협 강화…美 관세에 뿔난 남미국가들 '중국행' 랭크뉴스 2025.05.13
47095 채 상병 묘역 ‘패싱’한 김문수···이기인 “채 상병 누군지도 모르는 게 보수냐” 랭크뉴스 2025.05.13
47094 ‘남진 콘서트 뒤풀이 예약’ 사기 피해 ‘주의보’ 랭크뉴스 2025.05.13
47093 "친구가 마약했다" 날뛰어…놀이터서 마약한 중학생들, 경찰에 덜미 랭크뉴스 2025.05.13
47092 ‘전두환 얼굴 가방’ 판 쇼핑몰…5·18재단 항의에 중단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