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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0일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0시 즉각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어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및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대선 후보가 김 후보에서 한 전 총리로 바꾸려는 국민의힘의 작업이 본격화됐다.

한 전 총리는 입당 직후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며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님, 한동훈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을 포함하여 우리 당의 모든 후보님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거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저는 어느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며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이자 지원군이셨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단일화 추진단 대표 겸 대선 후원회장을 맡은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은 후보 교체 안건을 10일 전 당원 투표에 부친다. 투표 뒤 11일 ‘단일화 여론조사 실시 결과에 따른 최종 후보자 지명’ 안건을 전국위에 상정한다. 투표에서 과반이 재선출을 찬성하면 한 전 총리로 후보가 교체된다.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 무효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 측은 "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법원의 결정이 나오도록 모든 수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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