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은 전날 두 차례 단일화 협상에 나섰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앞서 의원총회에서 두 후보 간 협상 결렬 시 후보 재선출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의결했다.

비대위는 당헌 제74조의 2 특례 규정(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선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비대위 의결로 정한다)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김 후보 선출 취소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앞선 전당원 조사(단일화 필요 82.8%, 후보 등록 전 단일화 86.7%)를 사유로 들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까지 오늘 밤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가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비대위가 의결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절차 관련 질의에 “비대위를 열어서 선관위에 상당한 사유발생 및 새로운 후보 전출 절차를 새로 심의 작성해달라고 요구하는 건을 의결할 것”이라며 “그다음 선관위 의결이 필요하다. 의결은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 후보를 오늘밤에 어떤 식으로 입당시킬 것인가’란 질문에 “입당 절차는 서류 한장이면 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 “당헌·당규상 전 당원 투표도 해야 한다. 전국위 의결도 해야 한다”며 “그 절차에서 한덕수 후보가 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연히 한 후보를 새로운 후보로 등록하는 데 대한 찬반을 당원들에게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질문 문항은 “아마 ‘한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하는 데 동의하십니까’가 될 것”이라며 “OX 투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김 후보 측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엔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당의 재선출 절차와 상관없이 이날 오전 후보 등록 절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당의 공식 후보”라며 “강제 후보 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날 국민의힘 사무처에 “오는 10일 오전 9시까지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추천서와 기탁금 3억 원이 담긴 통장을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미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한 만큼 후보 등록에 필요한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김 후보에게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비대위 및 선관위 의결 결과를 오전 11시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전당원 투표는 1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한 후보 등 새로운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비대위가 전당원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11일 전국위에서 과반 동의를 얻으면 후보 재선출 절차가 마무리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62 이재명 독주 속 변수?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 [김성탁의 이슈 해부] 랭크뉴스 2025.05.13
47161 기업 유치는 이렇게…美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옆에 '신공항' 만들어준다 랭크뉴스 2025.05.13
47160 ‘모래톱 셀카’ 경쟁 중국-필리핀…남중국해의 긴장, 대만·한반도 못지 않다 랭크뉴스 2025.05.13
47159 [르포] 페라리·롤스로이스·마이바흐… 럭셔리카 몰리는 스페인 이비사 랭크뉴스 2025.05.13
47158 [단독] 낯뜨거운 감사원 ‘감나무숲’… 실명 전환 뒤 충성 경쟁 통로로 랭크뉴스 2025.05.13
47157 "놀랄 만큼 빠르게 변화"‥김문수, 계엄 첫 사과 랭크뉴스 2025.05.13
47156 "전두환 가방 1만5000원에 팝니다"... 5·18기념재단 "판매 중단 요청" 랭크뉴스 2025.05.13
47155 지워도 '송도 학폭 영상' 여전히 SNS에…2차 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5.05.13
47154 삼성 400단 낸드 '극저온 식각', TEL vs.램 1차전 승자는?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랭크뉴스 2025.05.13
47153 사망자에게도 건보료를?…지난해 22억여 원 부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13
47152 "급발진" vs "오조작"…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 오늘 1심 선고 랭크뉴스 2025.05.13
47151 “어디서 오라 가라야?!”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13
47150 트럼프 "중국과 합의서 가장 큰 건 中 시장 개방"... 미중, 90일간 '관세 휴전' 랭크뉴스 2025.05.13
47149 "중국 시장 개방, 큰 성과"‥결국 협상용이었나 랭크뉴스 2025.05.13
47148 [단독] 찐타, 준타, 자타, 숨타…유병호의 ‘타이거’가 장악한 감사원 랭크뉴스 2025.05.13
47147 미중 관세 완화에도…비트코인 10만2천달러대로 후퇴 랭크뉴스 2025.05.13
47146 분배는 외면 ‘성장’만 강조, 막연한 재원 조달책·감세도 닮은꼴 랭크뉴스 2025.05.13
47145 조희대, 청문회 불출석에 특검법 꺼낸 민주당…대법 길들이기? 랭크뉴스 2025.05.13
47144 뉴욕증시, 미중 관세 인하에 '환호 랠리'…나스닥 4%↑ 랭크뉴스 2025.05.13
47143 미중 ‘관세’ 합의에 뉴욕 증시 급등…“이미 경제에 영향”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