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이견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재협상이 시작한 지 20분만에 결렬됐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즉 역선택 방지 조항(정당 지지 설문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일단 이날 밤 10시30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대리인인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대리인 측과의 단일화 협상 관련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이날 밤 8시30분에 재개한 단일화 협상에서 김문수 후보측은 ▲ARS 조사방식으로 진행(풀은 3000명 이상)하되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이니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설문은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덕수 후보측은 ARS 3000명에는 이견이 없지만,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반대했다.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지지가 높은 한덕수 후보측에서는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조항을 반영하자는 쪽이다.

즉, 김문수 후보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하지 않는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고 했지만, 한덕수 후보측은 일반 여론조사로 하더라도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봉쇄하고 가야 한다고 맞섰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협상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싸고 양측 이견이 해결되지 않아 (협상이) 간단히 끝났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측은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만큼 지지 정당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은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내놨다”며 “당 지지도, 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설문에 정당 지지여부를 물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이 무슨 정당 지지를 물어서 결정할 필요가 있나”고 덧붙였다.

‘한덕수 후보 측에서 요구한 조건이 어떤 것이었나’는 질문에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데 정당 지지여부를 물어서 결정한다는 게 정상적인 사안이냐”고 반문했다.

한덕수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하지 않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김문수 후보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덕수 후보측 손영택 비서실장은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가 우리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자고 하는데 그 방법을 어떻게 공유(수용)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무소속 무소속 하는데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73 [사설] 당원이 끝낸 초유의 ‘후보 교체’ 소동, 비민주적 행태 더 없어야 랭크뉴스 2025.05.12
46572 [사설] 당원들이 막은 후보 교체 막장극, 국민의힘 환골탈태하라 랭크뉴스 2025.05.12
46571 김문수, 국힘 비대위원장에 35살 김용태 내정 랭크뉴스 2025.05.12
46570 김문수, 국민의힘 후임 비대위원장에 초선 김용태 의원 내정 랭크뉴스 2025.05.12
46569 미국·이란 4차 핵 협상 마무리…“의견차 좁힐 합리적 방안 모색” 랭크뉴스 2025.05.12
46568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재명 광화문·김문수 송파·이준석 여수서 첫발 랭크뉴스 2025.05.12
46567 김문수, 비대위원장에 김용태 내정…사무총장엔 박대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2
46566 테더 충전에 3분·결제는 1초…"은행 없이도 사고 먹고 잔다" 랭크뉴스 2025.05.12
46565 민주당, 尹정부 거부 법안 줄줄이 재추진... 이재명 '양곡법 개정안' 공약 랭크뉴스 2025.05.12
46564 아산서 승용차 중앙분리대 충돌 파편에 반대편 택시기사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5.11
46563 후보 등록 전날 김문수 내치고 한덕수 세워…당원 투표로 ‘리셋’ 랭크뉴스 2025.05.11
46562 윤석열 “우린 반드시 승리”…이제와 김문수 거들며 ‘대선 개입’ 랭크뉴스 2025.05.11
46561 美국무, 14∼16일 튀르키예서 나토와 우크라 종전 방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11
4656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향년 97세 랭크뉴스 2025.05.11
46559 [단독] 90년생 김용태,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 내정 랭크뉴스 2025.05.11
46558 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별세…생존자 6명 뿐 랭크뉴스 2025.05.11
4655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랭크뉴스 2025.05.11
46556 푸틴 ‘30일 휴전’ 화답 없이 “우크라와 직접 대화”…젤렌스키 “휴전부터 하자” 랭크뉴스 2025.05.11
46555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랭크뉴스 2025.05.11
46554 日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