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중고 거래 앱에서 개업 행사라며 무료로 출장 세차를 해주겠다고 속인 뒤, 차량을 훔쳐 달아난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기와 절도가 합쳐진 신종 범행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다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을 돌며 연신 사진을 찍습니다.

차를 타고 4시간 넘게 이동하더니, 시골길에 잠깐 멈춰 지인과 인사까지 나눕니다.

["하고 올게."]

이번엔 또 다른 남성이 도구를 들고 다가와 익숙한 자세로 후방 안테나를 제거합니다.

태연하게 차를 분해하며 부품을 뜯어내는 남성, 알고 봤더니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주인은 전날 밤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무료 세차'를 맡겼던 이 부부였습니다.

'개업 행사'라고 해서 별로 의심하지 않았는데 날이 밝자 업체 측은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도난 차량 주인 부부 : "(새로 업장을 오픈(개업)해서 무료로 스팀 디테일링(세부) 세차해 드립니다.) 출장 세차들은 이런 식으로 홍보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고 난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하고 난 뒤 거주지에서 약 300km 떨어진 경남 함안에서 도난 당한 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GPS, 블랙박스 등이 모두 제거된 뒤였습니다.

[도난 차량 주인 : "'잠깐 바깥에 옮겨 놨겠지. 누가 어떻게 훔치겠어'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가, 꿈인 줄 알았어요."]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를 분해했던 남성이 또 다른 차의 번호판을 제거한 뒤 대형 화물차에 싣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도와 사기가 합쳐진 '신종 수법'인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이전에는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통째로 훔쳐 가는 그런 경우들이 있었는데 최근에 그런 조직이 보다 더 치밀하고 기술적인…."]

경찰은 일당 가운데 1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서윤지/화면제공:시청자/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75 [뉴욕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이틀째↑…WTI, 60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5.05.10
50574 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 내년 1학년 6000명 넘을 듯 “예견된 실패” 랭크뉴스 2025.05.10
50573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절차 마쳐…"용병 아닌 동지" 랭크뉴스 2025.05.10
50572 트럼프 "대중 관세 80%가 적당…中, 미국에 시장 개방해야" 랭크뉴스 2025.05.10
50571 [속보] 한덕수, 국민의힘 입당 "반드시 승리"... 당, 후보 교체 강행 랭크뉴스 2025.05.10
50570 국힘, 후보 교체 착수…'기호 2번 한덕수' 되나 랭크뉴스 2025.05.10
50569 국힘 후보자 교체 권한 비대위에 일임…"반대 2명, 압도적 찬성" 랭크뉴스 2025.05.10
50568 법원 "김, 경선 때 '단일화O' 입장"…김문수 측 가처분 모두 기각 랭크뉴스 2025.05.10
50567 한동훈 "지도부, 무리하게 후보 교체…당 웃음거리 만들어" 랭크뉴스 2025.05.10
50566 '키 187㎝' 中의장대, 러 열병식 떴다…시진핑·푸틴 나란히 참관 랭크뉴스 2025.05.10
50565 金 가처분 기각→한밤 단일화 협상 결렬→후보 교체…국힘 '혼돈의 밤' 랭크뉴스 2025.05.10
50564 가상화폐 상승세 속 이더리움 주간 30%↑…2021년 이후 최고 랭크뉴스 2025.05.10
50563 "때린 건 미안한데 개인정보 유출하면…" 숫자 세며 친구 뺨 때린 여중생의 '경고' 랭크뉴스 2025.05.10
50562 백악관 "트럼프, 인도·파키스탄 분쟁의 신속한 종식 원해" 랭크뉴스 2025.05.10
50561 “새 농약통인데 왜 그러냐…나도 억울” 백종원, 잇단 논란 랭크뉴스 2025.05.10
50560 이재명, 사법부 겨냥 “최후의 보루가 자폭하거나 난사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10
50559 협상 데드라인 지나자…국힘, 밤새 후보교체 절차 속전속결 진행 랭크뉴스 2025.05.10
50558 법원 가처분 기각에… 국힘 전례없는 선수교체 수순 랭크뉴스 2025.05.10
50557 美특사 "농축시설 해체해야"…11일 4차 핵협상 앞두고 이란 압박 랭크뉴스 2025.05.10
50556 ‘어른’ 김장하-이재명 오늘 만난다…“평범한 사람이 사회 지탱”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