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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무안공항에서 땅 꺼짐이 확인됐습니다.

공항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를 놓기 위해 지하 터널을 뚫는 공사로 공항 곳곳의 지반이 내려앉고 있는 건데요.

1년 반 만에 1cm가 내려앉았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안공항 화물 터미널입니다.

전원 장치 수납용 시설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담장에는 갈라지고 벌어진 틈에 실리콘이 덧발라져 있습니다.

[무안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점진적으로 (균열이 생겼어요). 조치를 요청해서 보수도 했잖아요. (곧) 다 철거하고…."]

공항 곳곳에서 균열이 시작된 건 3년 전 광주와 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공사가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공사 현장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져 있는 여객터미널 옆 담장입니다.

굴착과 발파 작업으로 생긴 균열 너비가 6개월새 0.5cm나 벌어졌습니다.

지하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 작업은 2년 동안 890여 차례 진행됐습니다.

터널 공사 현장의 지반침하 정도를 측정했더니, 지난해 9월까지 0.9cm가 내려 앉았는데, 4달 만에 0.1cm가 더 꺼졌습니다.

1년 반 사이에 1cm가 침하된 겁니다.

[박창근/가톨릭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게 공사장에서 한 100m 떨어진 데서 1cm 정도 지금 주저앉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공사장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침하량이 많아집니다."]

해당 공사에는 서울 강동구 땅꺼짐,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과 동일한 '나틈(NATM) 공법'이 쓰였습니다.

지반의 버티는 힘을 활용해 화약 발파로 터널을 뚫는데, 무안공항은 갯벌과 간척지로 이뤄진 연약지반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철도공단은 침하 깊이가 기준치인 1.5cm를 초과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올해 1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진행이 되는 거거든요. 3cm 이상도 얼마든지 나올 수가 있고요. 어딘가는 또 약한 데가 반드시 발생이 돼요."]

철도공단은 건물 균열도 공사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매달 공항주변 지반침하 정도를 측정해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허수곤/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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