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에 앞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생중계되는 공개석상에서 정면충돌했죠.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건네고 사랑한다며 화답할 때까지는 겉으로나마 다들 웃고 있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김 후보가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면전에서 직격하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맞받으며 의총이 금세 끝나버린 겁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은 김문수 후보.

기립박수를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당 지도부는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말 여러분 사랑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마음을 먹고 나온 듯 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함을 쏟아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해라? 이게 과연…"

김 후보는 당이 자신을 끌어내려 한다면서, 11일 이전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응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적도 없는 한덕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 당규 위반이며…"

김문수 후보는 "자신과 한덕수 후보가 경쟁력 조사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한덕수 추대론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이 있습니까?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순간 의총장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곧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김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발언을 마친 권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김문수 후보도 뒤따라 나가면서, 의원총회는 2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허유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08 이재명, 지역 행보 마무리 "김문수 선출 다행이지만 사과부터 해야" 랭크뉴스 2025.05.11
46507 깜짝 등판 尹에 ‘분노’한 국민의힘 의원들…지도부는 ‘신중 기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11
46506 최저임금도 못받은 근로자 276만명…숙박·음식점 3명 중 1명 달해 랭크뉴스 2025.05.11
46505 레오 14세 교황 “더 이상의 전쟁은 안돼”…종전·평화 촉구 랭크뉴스 2025.05.11
46504 “이자 수익만 10%라고?”...‘뭉칫돈’ 몰린다 랭크뉴스 2025.05.11
46503 이재명 선거운동 첫날 키워드 ‘내란 종식과 AI’ 랭크뉴스 2025.05.11
46502 대전서 “연인 죽였다”고 스스로 신고한 20대 남성 입건 랭크뉴스 2025.05.11
46501 3억원에 '팔자' 내놨던 교황 유년기 집, 콘클라베후 매물 철회 랭크뉴스 2025.05.11
46500 메모리·비메모리 다 하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업체’ TSMC와 매출 10조원 격차 랭크뉴스 2025.05.11
46499 한·일 잇는 ‘조선통신사선’ 오사카에 도착···261년 만의 입항 랭크뉴스 2025.05.11
46498 한덕수 날아가자 김문수 지지 선언한 尹‥당내에선 "그 입 다물라" 랭크뉴스 2025.05.11
46497 확산하는 ‘쌍권’ 사퇴론···공고하던 친윤 주류 와해되나 랭크뉴스 2025.05.11
46496 사과의 큰절 올린 김문수 "우리는 원팀"‥당내 통합에 빅텐트까지는 '첩첩산중' 랭크뉴스 2025.05.11
46495 21대 대선에 7명 후보 등록…이재명 1번·김문수 2번·이준석 4번 랭크뉴스 2025.05.11
46494 김문수, 의원들에 큰절 "더 넓게 품지 못해 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5.05.11
46493 벼랑 끝 백종원… 홍콩반점·한신포차 등 주요 브랜드 '반값 할인' 한다 랭크뉴스 2025.05.11
46492 한밤중 기습 의결, 또 순식간에 "없던 일"?‥김문수 "화합해야" 랭크뉴스 2025.05.11
46491 "아파트 받으려면 매달 찾아와" 어버이날 '효도계약서' 논란 랭크뉴스 2025.05.11
46490 [한겨레 그림판] 내가 니 ‘애비’야… 랭크뉴스 2025.05.11
46489 미중 첫 '관세 대좌'서 '10시간 마라톤 협상'... 트럼프 "큰 진전 있었다"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