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주한미군 시설과 물품 용역 입찰 과정에서 200억 원대 규모의 담합을 벌인 업체와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미리 낙찰받을 업체를 정한 뒤, 다른 업체들이 들러리는 서는 방식 등으로 범행했는데, 한미 공조 수사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캠프 험프리스와 캠프 캐럴, 오산 공군기지 등 주한미군 기지 하도급 용역 입찰 과정에서 한미 양국 업체들이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국내 하도급 업체 11곳의 임직원 9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이 담합한 입찰 대상은 주로 벽지 교체 같은 시설 관리나 나사·전구 등의 일반 물품 조달이었고, 군사 시설·물품과는 무관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낙찰받을 업체를 정한 뒤, 나머지 다른 업체들은 일부러 높은 가격을 써 내, 미리 정해진 업체가 쉽게 낙찰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미국 입찰 시행사는 특정 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공고와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미국 입찰시행사 법인과 한국사무소 직원 3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2019년부터 약 5년 간 입찰 220여 건에서 담합이 있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규모만 225억 원에 이릅니다.

[김용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 "미국 법무부의 자료 이첩에 따라 우리 한국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하여 한미 양국에서 병행적으로 수사가 진행된 최초의 사례입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한미 간 수사 공조 체계를 견고히 유지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불공정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 제작:이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08 이재명, 지역 행보 마무리 "김문수 선출 다행이지만 사과부터 해야" 랭크뉴스 2025.05.11
46507 깜짝 등판 尹에 ‘분노’한 국민의힘 의원들…지도부는 ‘신중 기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11
46506 최저임금도 못받은 근로자 276만명…숙박·음식점 3명 중 1명 달해 랭크뉴스 2025.05.11
46505 레오 14세 교황 “더 이상의 전쟁은 안돼”…종전·평화 촉구 랭크뉴스 2025.05.11
46504 “이자 수익만 10%라고?”...‘뭉칫돈’ 몰린다 랭크뉴스 2025.05.11
46503 이재명 선거운동 첫날 키워드 ‘내란 종식과 AI’ 랭크뉴스 2025.05.11
46502 대전서 “연인 죽였다”고 스스로 신고한 20대 남성 입건 랭크뉴스 2025.05.11
46501 3억원에 '팔자' 내놨던 교황 유년기 집, 콘클라베후 매물 철회 랭크뉴스 2025.05.11
46500 메모리·비메모리 다 하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업체’ TSMC와 매출 10조원 격차 랭크뉴스 2025.05.11
46499 한·일 잇는 ‘조선통신사선’ 오사카에 도착···261년 만의 입항 랭크뉴스 2025.05.11
46498 한덕수 날아가자 김문수 지지 선언한 尹‥당내에선 "그 입 다물라" 랭크뉴스 2025.05.11
46497 확산하는 ‘쌍권’ 사퇴론···공고하던 친윤 주류 와해되나 랭크뉴스 2025.05.11
46496 사과의 큰절 올린 김문수 "우리는 원팀"‥당내 통합에 빅텐트까지는 '첩첩산중' 랭크뉴스 2025.05.11
46495 21대 대선에 7명 후보 등록…이재명 1번·김문수 2번·이준석 4번 랭크뉴스 2025.05.11
46494 김문수, 의원들에 큰절 "더 넓게 품지 못해 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5.05.11
46493 벼랑 끝 백종원… 홍콩반점·한신포차 등 주요 브랜드 '반값 할인' 한다 랭크뉴스 2025.05.11
46492 한밤중 기습 의결, 또 순식간에 "없던 일"?‥김문수 "화합해야" 랭크뉴스 2025.05.11
46491 "아파트 받으려면 매달 찾아와" 어버이날 '효도계약서' 논란 랭크뉴스 2025.05.11
46490 [한겨레 그림판] 내가 니 ‘애비’야… 랭크뉴스 2025.05.11
46489 미중 첫 '관세 대좌'서 '10시간 마라톤 협상'... 트럼프 "큰 진전 있었다"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