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김문수 캠프는 9일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을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지했다.
캠프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오는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게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 중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저렇게 허욕에 들떠 탐욕만 부리다가 퇴장당하면 남는 건 추함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