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계 은퇴 및 도미 선언 뒤집어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3차 대선후보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임명하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 등과 맞붙어 탈락한 뒤 정계 은퇴와 도미(渡美)를 선언했다. 김 후보 측은 "홍 전 시장은 5월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김 후보가 거물급 정치인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기용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짜고 당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