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도회 한국지부 찾아 수도자들 만나…조우형 신부 "기쁘다" 영성 전파 기대


2002년에 한국 방문한 레오 14세
(서울=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2002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해 수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과거에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9일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이하 한국지부)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 2005년, 2008년 세 차례 방한해 한국지부 수도자와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했다.

레오 14세 교황
[AFP=연합뉴스]


한국지부는 전 세계에 있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거점 가운데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당시에는 관구 산하가 아닌 총장 직할이었다. 이 때문에 레오 14세 교황이 한국지부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직접 찾아와 수도자들을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호주 관구 산하에 한국지부가 있다.

현재 한국지부장인 조우형 신부는 레오 14세 교황의 세 차례 방한 중 두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

조우형 신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회 총장이어서 높은 분이긴 했지만, 말씀이나 표현에서는 삼촌 같았다"고 당시 느낀 친근함을 회고했다.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 총장 시절의 레오 14세 교황
[2010년 무렵.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 신부는 같은 수도회 출신 교황이 선출된 것에 대해 "저희 수도회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이 수도회 출신이면 수도회의 영성이 세상에 전파되는 것 같다"며 아우구스티노 수도회가 지닌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2년에 한국 방문한 레오 14세(오른쪽에서 세번째)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기 그리스도교 교부(敎父)인 아우구스티누스(354∼430) 성인의 영성을 지키며 홀로 생활했던 은수자들을 모아 1244년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것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기원이다.

이 수도회는 현재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내 활동은 1985년 9월 수사 신부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1994년 인천 본원을 설립해 수도자들이 영적인 공동체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후 강화 수도원과 연천 수도원도 개소했다. 현재 18명의 수사(신부)가 있으며 4년 전부터 호주 멜버른 한인 성당에 사목 파견도 하고 있다.

2002년에 한국 방문한 레오 14세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51 단일화 압박에도 '꼿꼿문수'... 권영세, '날인 거부'로 맞설까 랭크뉴스 2025.05.09
50350 “한강 ‘개 산책’ 윤석열, 12일 구속돼야…내란수괴 아직도 사회 활보” 랭크뉴스 2025.05.09
50349 ‘TK 민심 가까이’ 안동 출신 이재명…민주 “30% 득표” 기대감 랭크뉴스 2025.05.09
50348 ‘뽀빠이’ 이상용 별세… 향년 81세 랭크뉴스 2025.05.09
50347 김문수 대선 후보 사퇴?···金 "사실 아냐, 유포자 법적 조치 할 것" 랭크뉴스 2025.05.09
50346 민주 ‘더 세진’ 상법 개정안 내주 당론 발의 랭크뉴스 2025.05.09
50345 “네가 많이 벌었잖아” 근로소득세, 상위 12%가 다 떠맡았다 랭크뉴스 2025.05.09
50344 새 교황 레오 14세, 트럼프 독주 막을 ‘신의 한 수’ 될까 랭크뉴스 2025.05.09
50343 李, 법관회의 소집에 “신뢰 깨지 말라… 총구 우리로 향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09
50342 [속보] 이재명 "최후 보루 사법부, 우릴 향해 총구 난사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09
50341 [포커스] 김상욱, 탈당 이유는? "계엄 옹호했던 사람이 대선후보 됐다" 랭크뉴스 2025.05.09
50340 ‘뽀빠이’ 이상용 별세···어린이·군인·노인의 영원한 친구 잠들다 랭크뉴스 2025.05.09
50339 ‘방송중단’에도 끝없는 구설…백종원, ‘닭뼈 튀김기’ 무허가 의혹 랭크뉴스 2025.05.09
50338 선관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여론조사 공표 불가" 국민의힘에 통보 랭크뉴스 2025.05.09
50337 과기부 장관 “SKT도 해킹 피해자”라는데…위약금 면제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09
50336 [속보] ‘뽀빠이’ 방송인 이상용 별세… 향년 81세 랭크뉴스 2025.05.09
50335 '李판결' 논란 속 법관대표 26일 회의…사법신뢰·재판독립 논의 랭크뉴스 2025.05.09
50334 한덕수 “지금 김문수 만날 필요성 없어…약속 위반 재미있나” 랭크뉴스 2025.05.09
50333 ‘하남 교제살인’ 20대 항소심 무기징역… “수법 잔인, 평생 속죄 필요” 랭크뉴스 2025.05.09
50332 김문수, 홍준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洪 “안 맡겠다” 랭크뉴스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