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도중 역주행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빠른 조치에 나서 교통사고를 막았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일 아침 9시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100m가량 역주행하던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 순찰차가 신속히 앞을 가로막은 뒤 추가 교통사고를 막았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당시 인근을 순찰 중이던 옥수파출소 경찰관이 역주행 장면을 발견했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역주행 차를 멈춰 세운 경찰 (순찰차 블랙박스)

이후 경찰은 주변 차들을 이동시키고, 순찰차를 이용해 역주행 차량의 진로를 막아 정지시켰습니다.

차량이 멈춘 뒤에도 운전자가 문을 열지 않자, 경찰은 비상 탈출 도구를 사용해 유리창을 깨고 문을 개방해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차 문을 강제 개방하는 경찰

당시 운전자는 수년 전 머리 수술을 받고 회복 치료 중이었는데, 역주행 전·후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운전자에게 음주 등 다른 범죄혐의점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은 "신속하고 침착한 현장 대응 덕분에 자칫 다수의 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를 안전하게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량이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도록 조치하는 모습

화면제공: 서울 성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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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원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