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과 지도부를 겨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이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진다"고 한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윤석열이'라고 낮추어 표현하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홍 전 시장.
'두 놈'이 누구인지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 번 궤멸되는구나"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주장이 맞다,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서는 "50년 줄타기 관료인생이 저렇게 허망하게 끝나간다"며 한덕수 전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퇴장할 때 아름다워야 지나온 모든 여정이 아름답거늘, 저렇게 허욕에 들떠 탐욕부리다가 퇴장당하면 남는 건 추함 뿐"이라며 "이건 비상식이 아니라 반상식이고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놈들도 똑같다"고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까지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곧바로 탈당했던 홍 전 시장은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웠고, 이후 만만한 김문수를 밀고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자신을 떨어뜨리는 음험한 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