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들어 외지인 매수 꾸준히 증가
지난달 10건 중 4건 이상 외지인이 매수
대선후보들 국회·대통령실 이전 공약 영향
세종시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들어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4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07%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둘째 주에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셋째 주에는 0.23%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파르게 올랐다. 이어 넷째 주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49% 오르며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거래도 연일 증가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 총액도 1252억 원에서 3510억 원으로 2.8배 뛰었다.

신고가에 거래된 매매 건수도 급증했다. 1월에 2건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건수는 2월 4건, 3월 9건으로 늘더니 4월에는 4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세종시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10억 원을 넘어섰다.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11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 외지인 매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 매수 신청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 살지 않으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1월 외지인의 세종시 아파트 매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국회 및 대통령실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 방안이 논의된 2월에는 외지인 비중이 33.0%로 증가했다. 이어 3월에도 3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소폭 늘어난 외지인 매수 비중은 4월에 40.5%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계약 10건 중 4건이 외지인의 매수인 셈이다. 이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두 공개적으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3월 3.1%(13건)에서 지난달 7.8%(44건)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외지인 중 대전 거주자 비중도 3월 7.9%(33건)에서 지난달 10.0%(64건)로 늘었고, 충북 거주자 비중도 4.3%(18건)에서 6.7%(43건)로 증가했다. 반면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은 3월 66.5%(278건)에서 지난달에 59.4%(383건)로 낮아졌다.

이 같은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한 달 간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237건으로, 한 달 전(7361건)과 비교해 15.3%나 줄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65 다시 상승세 탄 비트코인, 10만4000달러대서 거래 랭크뉴스 2025.05.12
46664 이재명, 광화문서 선대위 출정식…판교·동탄·대전 돌며 유세 랭크뉴스 2025.05.12
46663 美·中 이틀간 무역 협상…“상당한 진전” “중요한 진전” 한 목소리 랭크뉴스 2025.05.12
46662 마감 4일前 “배출가스 초과분 상환” 환경부 통보…法 취소한 까닭 랭크뉴스 2025.05.12
46661 한국 여성 스트리머에 "더럽다 꺼져"…프랑스 검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12
46660 ‘내란 재판’ 윤석열, 오늘 처음으로 걸어서 법정까지 랭크뉴스 2025.05.12
46659 대법서 ‘우병우 요구대로 ’바뀐 원세훈 사건…그 뒤에도 ‘조희대’ 랭크뉴스 2025.05.12
46658 14일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법원 "입법권력의 재판 개입" 랭크뉴스 2025.05.12
46657 모델 출신 사업가로 성공한 자이니치… 어쩌다 일본 극우 타깃 됐나 랭크뉴스 2025.05.12
46656 "트럼프, 카타르서 항공기 선물받아 대통령전용기로 활용하기로" 랭크뉴스 2025.05.12
46655 외출 30분 전이 핵심…세월 비껴가는 피부 만드는 법 [Health&] 랭크뉴스 2025.05.12
46654 '푸틴과 직접 휴전 협상' 선언한 젤렌스키 "15일, 튀르키예서 기다리겠다" 랭크뉴스 2025.05.12
46653 20년 넘게 ‘위안부’ 참상 알려온 이옥선 할머니 별세 랭크뉴스 2025.05.12
46652 이재명 “싹 죽이고 나만 잘 살겠다고 계엄 선포…제정신인가” 랭크뉴스 2025.05.12
46651 [소년중앙] 유익균?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제대로 알면 장 건강에 도움 돼요 랭크뉴스 2025.05.12
46650 8000원에서 23만원으로… 파크시스템스, 국장서 보기 드문 ‘장기 우상향’ 비결은 랭크뉴스 2025.05.12
46649 검찰, ‘명태균 의혹’ 김건희 소환 통보…윤, 포토라인 서나? 랭크뉴스 2025.05.12
46648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3파전' 양상 랭크뉴스 2025.05.12
46647 [샷!] "북클럽 하시나요?" 랭크뉴스 2025.05.12
46646 싫다는 여성에게 하루 92번 연락하고 찾아가…벌금 1천만원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