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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 10만대까지 관세 10%로
대신 4월 예고한 상호관세 10% 부과
"다른 국가는 기준선 훨씬 높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피터 맨델슨 주미 영국대사와 함께 양국간 무역 협상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래 첫 무역 합의를 영국과 이뤄냈다. 자동차와 철강 등 영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산업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춰주는 대신 예고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형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양국 모두에 훌륭한 합의"라고 평가했고, 스피커폰으로 연결돼 있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훌륭하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협정의 기본 틀은 지난달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발표했다가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상호관세다. 미국은 당시 영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10%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품목별로 별도 합의 사항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전세계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는 0%로, 자동차 관세 25%는 쿼터를 두고 10%로 낮추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영국산 자동차 연간 10만 대까지는 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했다"며 "이는 영국의 연간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와 비슷하며, 미국이 양보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8일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가 발표된 후 웨스트미들랜즈에 위치한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에서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웨스트미들랜즈=AFP 연합뉴스


이밖에 양국은 소고기와 맥주 생산에 활용되는 에탄올, 농산물 등에 대해서도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영국은 100억 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의약품 등 나머지 분야에 대한 세부 사항은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로 미국이 60억 달러 규모의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수출업자들은 5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머 총리도 이날 합의가 영국에 큰 이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부문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과의 협상 방식이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도 적용되냐는 질문에 "다른 국가들의 경우 기준선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답했다. 영국에 부과한 기본 관세(10%)보다 시작점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은 항상 우리를 존중해준 나라다. 10달리짜리 계약서가 아마 가장 낮은 금액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했던 상호관세는 25%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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