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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8일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틀째 빈손에 그쳤다. 단일화 시점을 놓고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극한의 ‘치킨 게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도부는 이날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이전 ‘강제 단일화’ 강행 뜻을 거듭 밝혔다. 김 후보는 법원에 직접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내고, ‘16일까지 단일화’를 주장하며 당의 찍어내기에 맞섰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약 75분간 일대일 공개 회동을 했지만, 의견 차만 재확인했다. 한 후보는 “(저와의 단일화는 경선 때) 22번이나 김 후보가 약속한 일”이라며 약속을 지키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단일화를) 미루자는 말은 하지 말잔 얘기와 똑같다. 경선 방식은 (뭐든지) 다 받겠으니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라도 (단일화를) 하자”며 당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11일 전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그것도 못 한다면 국가에 봉사하는 유일한 일이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안 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도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는 당 경선 다 거치고, 돈(경선 기탁금 3억원)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따라 여기(당 후보)까지 왔다. 그런데 한 후보가 난데없이 뒤늦게 나타나서 ‘단일화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면, 입당하는 게 마땅한데 왜 입당하지 않느냐”고도 따졌다.

회동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직접 ‘대통령 후보 당선증’을 갖고 가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며 ‘각자 일주일씩 선거운동 뒤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 후 단일화’를 역제안했다.

그러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 후보뿐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의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한덕수를 (대선에) 불러낸 건 김문수다.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는 한심한 모습”이라고 김 후보를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심야에 발표한 대로, 이날 오후 5시 당원(50%)과 오후 7시 지지층·무당층(50%) 상대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당은 9일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마친 뒤 11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인데,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지지층·무당층 사이에선 김 후보보다 한 후보 지지율이 높다.

계속되는 김 후보의 시간 끌기에, 윤상현 의원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20명을 탈당시켜 신당을 창당하고, 한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뒤 25일 전까지 김 후보와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의원 20명으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 이어 ‘기호 3번’을 확보해 25일까지 누구로 단일화하든 투표용지 상위권을 차지하고, 당 선거비용도 보전받자는 계획이다. 윤 의원은 한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했다고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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