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위조해 미얀마 도주 중 체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류효진 기자
10년 전 배임·횡령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해외로 도주했던 예술단체 전직 간부가 최근 검찰에 붙잡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총무 담당 간부였던 윤모씨를 4일 체포했다. 윤씨는 2015년 검찰이 한국예총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할 때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이었다. 검찰은 한국예총 집행부가 TV 홈쇼핑 방송업체인 '홈앤쇼핑 컨소시엄'에 참여한 뒤 뒷돈을 받고 주식을 싸게 넘겼다는 의혹 및 국고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예술인센터를 설립‧운영하는 과정에서 목적에 맞지 않게 이용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했다.
당시 검찰이 한국예총 압수수색에 나서자 윤씨는 수사망을 피해 잠적, 최근까지 위조 여권을 이용해 미얀마에 숨어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윤씨에 대해 10억 원대 횡령·배임·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발부 받았고,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