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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포괄적 합의 자평…추가협상 뼈대·협력강화 수준일 듯
협상국 압박카드로 쓸 수도…"인도·이스라엘 등도 곧 합의 전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고율관세 발표 뒤 첫 통상 합의를 영국과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동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공지하며 "미국과 영국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는 앞으로 수년간 양국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동맹 관계 덕분에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상대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진지한 협상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합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동맹국, 우방들과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같은달 9일 0시1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 13시간 정도가 지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고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날 "규모가 크고 높은 존경을 받는 국가의 대표들과 주요 무역 합의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는 합의의 상대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은 영국과의 무역 합의 타결 발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발표할 영국과의 무역 합의는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SJ은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면적인 무역 협정이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인 팀 브라이트빌은 WSJ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단지 향후 몇 달간 협의하게 될 사안들의 기본 틀을 정하고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합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율, 비관세 장벽, 디지털 관련 거래 등에 관한 사안이 모두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며 "이들 각각에는 해결해야 할 어려운 쟁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당국자들은 최근까지도 합의가 곧 발표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놀라며 발표되는 내용이 포괄적인 무역 협정이 아니며 아직 세부적인 부분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측은 미국이 부과한 10%의 기본 관세는 그대로 두되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를 낮추고, 그 대가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부과한 디지털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의 협정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완전한 무역 합의는 일반적으로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 체결된다"며 많은 세부 사항이 추후 협상 과제로 남겨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발표되는 내용이 어떻든 트럼프 대통령은 첫 합의가 도출된 것 자체를 성과로 내세우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인도와 일본 등과도 긴밀한 대화를 진행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내용을 손에 들고 내주 중동 순방에 나선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타결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체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부총리와 첫 회담에 나서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일정이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이스라엘과의 합의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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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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