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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비시(JTBC) 7일 보도
“남편 출세, 팔자에 없으면 못 해”
사주 공부 권하기도…“마음 편해져”
2024년 4월5일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인 최아영 여사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배우자의 ‘무속 심취’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한 후보의 배우자가 스스로 명리학과 주역, 관상, 손금 공부를 했다고 밝힌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됐다.

제이티비시(JTBC)는 7일 한 후보의 배우자 최아영씨가 취재진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명리학과 주역, 손금 등을 언급하는 녹취록을 보도했다. 제이티비시는 지난 2022년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 후보의 재산 검증 보도와 관련해 최씨를 만났다고 한다.

공개된 녹취록을 들어보면, 최씨는 취재진이 묻지도 않았는데도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먼저 밝혔다. 최씨는 “제가 왜 명리학을 했냐. 저 주역도 공부했다. 관상도 공부했다. 손금 공부도 했다”며 “왜? 하도 답답해서”라고 했다. 한 후보의 공직 진로 때문에 관련 공부를 했다는 취지다. 최씨는 “나 이 남자 공무원 하는 거 답답해 했거든요”라며 “하버드 박사 하고 (한국에) 들어오면 나는 케이디아이(KDI·한국개발연구원)를 가기를 원했다”고 했다.

이어 최씨는 “제가 명리학에 밝다고 소문이 났다”며 “명리학 공부하러 같이 다닌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까 많이 안다”고 말했다. 명리학은 태어난 연월일시에 해당하는 네 개의 기둥(사주)과 여덟 글자(팔자)로 한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성격, 적성, 진로, 인간관계 등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최씨는 “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사주팔자를 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편 출세를 위해 정보 수집하고 바람 잡는 일을 안 한다. 왜 안 하는지 아느냐”고 되물으며 “제 팔자에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운명이 태어날 때 결정되며 바꿀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사람(한 후보)도 되게 웃겨요. 명리학을 지가 공부를 안 해봐서 그렇지 명리학을 공부하면 내 팔자가 팔자대로 사는 거예요”라고도 했다.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갈무리

최씨는 취재진에 명리학 공부를 권하기도 했다. 그는 “사주 공부 한번 해보라”며 “그러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고 말했다.

최씨의 이런 발언은 배우자의 관심사가 ‘일반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한 후보의 해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토론회에서 배우자의 ‘무속 심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 후보 쪽은 제이티비시 보도에 대해 “후보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한 진심을 받아주고 정책을 봐야 한다”며 “가족이 정치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후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은) 새하얀 진실”이라며 “(나를) 고소해라. 그래서 부인의 무속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밝혀보자”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자신의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을 제기한 박 의원에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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