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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톰 크루즈(63)의 에단 헌트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듯 주저 없이 몸을 던진다.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속 ‘IMF(가상의 미국 정보기관)’ 요원 헌트는 이번에도 산전수전 공중전을 펼친다. 시리즈 8번째 작품에서도 그는 땅을 달리고, 물속 깊이 잠수하고, 공중을 날듯 활보한다.

“극한에 도전하기를 즐깁니다. ‘두렵지 않냐’고 물을 수 있지만, 그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조차 복 받은 일(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을 앞두고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크루즈가 말했다. 12번째 내한인 크루즈는 할리우드 배우 중 최다 한국 방문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와 배우 사이먼 페그(벤지 역), 헤일리 앳웰(그레이스 역), 폼 클레멘티에프(파리 역), 그렉 타잔 데이비스(테오 드가 역)가 함께 참석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연합뉴스


스턴트 액션을 직접 소화하기로 유명한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촬영을 해냈다. ‘비행기 날개 위를 걸으며 펼치는 액션’은 크루즈의 오랜 꿈이기도 했다. 그러려면 시속 225㎞의 강풍에 맞서 몸을 움직일 수 있어야 했다. 크루즈는 감독과 2년을 연구한 끝에 공중 씬을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달리는 자동차에서 머리를 내미는 것만 해도 힘든데, 비행기 위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했다”며 “숨 쉬는 훈련을 따로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크루즈는 바다 한가운데로의 맨몸 다이빙은 물론, 잠수함에서의 장면을 위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시간 수중 촬영도 완수했다. 잠수복의 무게만 120파운드(약 54㎏)에 육박했다. 응급 요원이 상주하는 현장이었다. 크루즈는 “다치지 않으려면 카메라와 장애물의 위치를 다 신경 써야 했다”며 “일반인은 물론 저 자신을 능가하는 공간지각능력을 키웠다”고 했다.

크루즈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이 미국 할리우드 대형 프랜차이즈를 이끌어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애초 부제가 2023년작 7편(데드 레코닝 파트1)에 이어 ‘데드 레코닝 파트2’로 예정됐으나, ‘파이널(마지막) 레코닝’으로 변경된 것이 추측에 불을 지폈다.

‘마지막 <미션 임파서블>인지’를 질문하자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프랜차이즈 30년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면서도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매 편 “스턴트뿐 아니라 구조와 캐릭터 등 모든 것이 전작을 능가해야 한다는 목표로 작업해왔다”고 했다.

5편부터 8편까지 시리즈 절반을 연출한 맥쿼리 감독은 “영화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오히려 서사는 간결해졌다”면서 “글로벌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시리즈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를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40여 년 간 4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크루즈는 자신이 여전히 “워밍업(준비 운동) 중”인 것 같다고 말한다. 생애 첫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 영화 <7월 4일생>(1990) 이후 제작사 대표가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뒀는데, 더 뭘 할 거냐’ 물었을 때도 같은 답을 내놨다고 한다. “저 이제 막 워밍업한 건데요?” 하고 말이다.

“영화가 곧 제 인생”이라는 크루즈는 여전히 넘고 싶은 산도,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다고 했다.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꺼지지 않는 그의 투지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디지털상의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무기를 제어하기 위한 헌트와 IMF 요원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한국에서 오는 17일 개봉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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