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11일 이후 단일화’ 주장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선에 패배하면 김 후보뿐 아니라 우리 당 모두 역사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단일화는) 이뤄질 수 없는 허구의 사실”이라며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후보 등록 마감일 이후의 단일화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우리가 선거비용을 쓸 수 없고, 쓰더라도 보전받을 수 없다”며 “12일 이후에 단일화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거라 (김문수 후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티브이(TV)토론회와 15~16일 여론조사 뒤 단일화를 요구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 쪽이) 당 지도부가 한덕수를 밀고 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하지만 한 후보와 단일화는 (김 후보) 본인이 제기했고, 한덕수 후보를 불러낸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김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를 비롯해 캠프 인사들은 선거에 대한 이해가 많은 분들이다. 그런데도 반복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건 일부러 갈등을 유도한다는 의혹을 가지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