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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다음주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절차를 밟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당으로선 도저히 현실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오전 김문수 후보가 12일 이후 단일화 절차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18일에 마치자고 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후보가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의 다음주 단일화 제안에 대해 “한덕수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으면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제안”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후보 등록 이후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이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무엇보다 만약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문제가 없지만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지게 된다”며 “대선 선거운동은 500억원 넘는 비용을 쓰게 되는데 그 돈을 국민의힘에서 함부로 쓸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며 “그 약속이 바뀌면 정치의 신뢰도, 지도자의 명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전 당원 대상 조사에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2.82%, ‘후보 등록 전 단일화 해야 한다’는 의견은 86.7%로 나타난 것을 인용하며 “정치는 민심을 따를 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는 후보를 무작정 교체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서 힘을 모아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일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이전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11일 전 단일화 결렬 시 대응에 대해서는 “일단은 여론조사는 한다”며 “그 뒤에 10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거기에 필요하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가 안 될 경우엔 결국 김문수 후보로 가는 것”이라며 “그럴(단일화가 안 될) 경우엔 제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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